

고양 소노의 에이스 이정현(27)과 부산 KCC '우승 보증수표' 최준용(32)이 유머 넘치는 설전을 펼쳤다.
KBL은 1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KBL 센터에서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챔프전에는 정규리그 5위 고양 소노, 6위 부산 KCC가 올라 우승에 도전한다. 그야말로 '업셋 시리즈'다. 올 시즌 KBL 역사상 처음으로 정규리그 5·6위 팀들이 챔프전에 진출했다.
이날 미디어데이에선 이상민 KCC 감독, 손창환 소노 감독과 함께 허훈, 최준용(이상 KCC), 이정현, 케빈 켐바오(이상 소노)가 참석해 우승을 향한 출사표를 던졌다.
소노는 PO 6전 전승 '파죽지세'를 달리고 있다. 6강에서 서울 SK를 맞아 '싹쓸이 3연승', 심지어 4강에서 디펜딩 챔피언이자, 정규리그 우승팀 창원 LG를 3승0패로 잡아냈다. 소노는 창단 첫 챔프전에 이어 우승까지 노린다.
'슈퍼팀' KCC는 정규리그 6위로 다소 부진했으나 플레이오프에선 달랐다. 6강 PO에서 원주 DB를 잡아낸 뒤 4강에선 정규리그 2위 안양 정관장을 상대로 3승1패를 기록, 챔프전에 진출했다.
KCC는 지난 2023~2024시즌에도 정규리그 5위로 봄 농구 무대에 올라 챔피언 반지를 꼈다. 5위 팀이 챔프전 우승을 차지한 것은 KBL 역사상 최초다. 이번에도 같은 시나리오를 이루겠다는 각오다.
아무래도 빅경기에선 '슈퍼스타'의 역할이 중요하다. 소노는 이정현에게 변함없이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정현은 "(PO에서) 스윕으로 이긴 만큼 경기력과 기세가 너무 좋다고 느낀다. 챔프전에 올라온 만큼 우승을 향해서 달려보겠다"면서 "챔프전에 가면 원정버스를 대절한다고 공약했는데, 진짜 해야할 것 같다. 현재 계획 중에 있다. 또 우승을 한다면 수천명의 팬들과 팬미팅을 진행하겠다"고 약속했다.
KCC는 최준용이 중심을 잡을 예정이다. 내외곽을 오가는 활약을 앞세워 PO에서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도 플러스 요인이었다. 다른 선수들보다 경험도 풍부하다. 특히 최준용은 전 소속팀 서울 SK 시절 두 차례 챔프전 우승, KCC 유니폼을 입고도 2년 전 반지를 끼는 등 총 3차례 우승을 경험했다.


최준용은 "제가 정규리그 때 잘해서 팀이 편하게 올라왔으면 좋았을 것이다. 봄에 반짝해서 선수들을 힘들게 했다. 챔프전에선 우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사실 2년 전이 더 자신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날씨가 좋아지고 경기에도 이기다보니깐 몸이 안 아픈 거 같다. 상대 선수들은 젊고 많이 뛰는 팀이라서 냉정하게 하려고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소노와 KCC 모두 6강부터 올라왔기 때문에 일정이 빡빡했다. 챔프전도 '체력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당장 오는 3일부터 챔프전 1차전이 열린다.
이를 두고 이정현, 최준용 사이에서 유쾌한 설전이 오가기도 했다. 이정현은 체력 문제에 대해 "플레이 타임도 많고 경기도 많아서 힘들었지만, PO가 스윕으로 끝나서 휴식 기간이 많았다. 전혀 문제 없었다. 그리고 우리가 KCC보다 주축 선수들이 어려서 전혀 문제없다"고 선전포고를 날렸다.
그러자 최준용은 "4강에서 정관장도 젊은 선수들이 많아서 잘 뛴다고 하더라. 하지만 잘 못 뛰더라. 우리가 더 잘 뛴다"고 맞받아쳤다. 이정현이 "난 99년생"이라고 도발하자, 이번엔 '최준용 옆에 있던 KCC 허훈이 "생긴 건 우리가 젊다"고 지원사격했다.
또 허훈은 "우리의 적은 소노가 아니다. 바로 우리"라면서 "우리만 잘 맞춘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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