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경문(68) 한화 이글스 감독이 '토종 에이스' 문동주(23)의 수술 소식에 참담하고도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한화는 5일 오후 2시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2026 신한 SOL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번 KIA와 3연전을 앞두고 한화는 큰 악재를 맞이했다. 바로 토종 에이스이자 한국 야구의 미래인 문동주를 부상으로 잃은 것이다.
문동주는 지난 2일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⅔이닝 동안 15개의 공만 뿌린 뒤 스스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당시 1사 2루 상황에서 삼성 최형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낸 뒤 어깨 쪽에 통증을 느꼈다. 이어 트레이너가 나와 문동주의 상태를 살폈지만, 더 이상 투구가 어렵다는 사인이 들어갔고 결국 스스로 마운드를 내려오고 말았다.
결과는 예상대로 매우 좋지 않았다. 한화 구단은 전날(4일) 문동주에 관해 "3일과 4일 이틀 동안 2곳의 병원에서 진단(검진)을 진행했다"며 "그 결과, 우측 어깨 관절와순 손상에 따라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이 외에도 이 분야 최고 권위로 이름난 미국 조브클리닉에도 판독을 의뢰해둔 상태다. 이를 통해 향후 수술 및 재활 계획을 잡아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직 정확한 수술 형태와 재활 기간 등이 정해진 건 아니다. 일단 서두르지 않고 문동주의 상태에 따라 최선의 결정을 내린다는 게 문동주와 한화 구단의 방침이다.
이날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에 임한 김경문 감독은 "20년 동안 감독을 지내면서, 이렇게 갑자기 순식간에 일어난 건 처음"이라고 입을 열었다.


한화는 최근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선발진에 계속해서 공백이 생기고 있는 상황. 문동주에 앞서 윌켈 에르난데스가 팔꿈치 염증 진단을 받으며 선발 로테이션에서 이탈했다. 또 다른 외국인 투수인 오웬 화이트도 단 한 경기에 등판한 뒤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면서 현재 1군 엔트리에서는 빠진 상태다. 여기에 프리에이전트(FA) 영입 자원인 엄상백도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으면서 선발진에 계속해서 공백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
화이트의 대체 외국인 투수로 영입한 잭 쿠싱은 현재 선발이 아닌 마무리 투수로 뛰고 있다. 결과적으로 기존 개막 선발 로테이션과 비교해 볼 때 정상적으로 남아있는 자원은 류현진과 왕옌청 정도라 할 수 있다.
김 감독은 "먼저 (문)동주가 그렇게 노력을 많이 했는데, 이렇게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굉장히 좀 아쉽죠"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김 감독은 "(문)동주도 많이 울더라. 그걸 보면서 나도 마음이 많이 아팠다"며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냈다.
이제 문동주의 자리를 메울 대체 선발 자원을 찾아야 한다. 김 감독은 "그 자리는 (정)우주로 생각 중이다. 나머지 투수들이 돌아올 때까지, 어린 투수들 몇 명이 던져야 하지 않을까 한다"며 착잡한 마음을 표현했다.
계속해서 김 감독은 "에르난데스의 공백은 (박)준영이나, 오늘 던지는 강건우를 염두에 두고 있다. 젊은 선수들로 한 번 꾸려볼까 생각 중"이라는 구상을 밝혔다.

한편 문동주는 광주화정초-무등중-진흥고를 졸업한 뒤 2022년 신인 1차 지명으로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 계약금은 5억원. 입단 첫해인 2022시즌에는 13경기에서 1승 3패 2홀드 평균자책점 5.65를 마크했다. 28⅔이닝 동안 28피안타(5피홈런) 14볼넷 1몸에 맞는 볼 36탈삼진 19실점(18자책)의 성적을 거뒀다.
문동주는 프로 2년 차인 2023시즌 본격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 한화의 마운드를 책임졌다. 2023시즌 23경기에 선발 등판해 8승 8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특히 시즌 중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결승전 선발 투수로 등판, 금메달 획득의 주역으로 우뚝 섰다. 또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도 빼어난 호투를 펼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결국 2023시즌 종료 후 생애 단 한 번만 거머쥘 수 있는 신인상을 받았다.
문동주는 2024시즌 4선발로 21경기에 등판해 7승 7패 평균자책점 5.17의 성적을 남겼다. 이어 지난 시즌에는 24경기에 등판해 11승 5패 평균자책점 4.02의 성적을 냈다.
문동주는 고교 시절 많은 투구 수 영향으로 인해 부상으로 고생한 적이 많았다. 입단 첫해인 2022시즌에는 개막을 앞두고 불펜 피칭 도중 옆구리 통증을 느끼며 이탈했다. 당시 검진 결과 내복사근 손상 진단을 받았다. 이어 데뷔 후 그해 6월에는 우측 어깨에 불편함을 느끼며 쉬어갔다. 당시 MRI(자기공명영상) 촬영 결과, 견갑하근(어깨뼈와 위팔뼈를 잇는 어깨 근육 중 하나) 부분 파열 및 혈종 진단이 나왔다.
한화 구단에서도 늘 문동주는 특별 관리 대상이었다. 2023시즌에는 이닝 관리를 받은 끝에, 조기에 시즌을 마감했다. 2024시즌에도 풀 시즌을 소화하진 못했다. 2024년 5월에는 견갑골(어깨뼈) 부분 손상 진단을 받으면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이어 그해 9월 초 어깨 통증으로 재차 이탈, 시즌 아웃 판정과 함께 그해 프리미어12 대표팀 합류도 무산되고 말았다. 지난해에는 5월 견갑골(어깨뼈) 부분 손상으로 2군으로 향했으며, 8월 16일 NC전에서는 투구에 팔꿈치를 강타, 타박상 진단을 받으며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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