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축구 K리그1 최하위 광주FC에 그야말로 '초비상'이 걸렸다. 가뜩이나 수비가 크게 무너진 상황에서 주전 골키퍼에 이어 백업 골키퍼마저 전열에서 이탈한 탓이다. 현재 완전한 컨디션으로 출전이 가능한 골키퍼는 K리그 통산 출전 기록이 단 1경기인 2003년생 김동화(23)가 유일하다.
광주는 8일 한국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를 통해 노희동(24)의 2경기 출장정지 처분이 나오면서 궁지로 내몰렸다. 노희동은 지난 5일 전북 현대전 직후 심판을 모욕하는 손동작을 취해 상벌위에 회부됐고, 결국 출장정지와 함께 제재금 200만원 징계를 받았다. 노희동은 9일 강원FC전, 그리고 12일 FC서울전까지 뛸 수 없게 됐다.
문제는 주전 골키퍼인 김경민(35)마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상황이라는 점이다. 팀 내 세컨드(2nd) 골키퍼 입지인 노희동이 전북전 골문을 지킨 것도 김경민의 부상 이유였다. 김경민은 어깨와 발목 부상 여파로 전열에서 빠져 있다. 결국 광주로선 주전 골키퍼 부상에 백업 골키퍼의 징계가 겹친 셈이다.
이에 현재 100% 컨디션으로 출전할 수 있는 골키퍼는 김동화가 유일하다. 유스 출신인 그는 지난해 광주에 입단한 프로 2년차 골키퍼다. 지난 시즌 K리그1 출전 기록은 1경기가 전부다. 올 시즌도 김경민-노희동에 밀려 벤치에조차 앉는 게 쉽지 않았다. 김경민이 부상으로 빠진 전북전에야 백업 골키퍼로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 바 있는데, 갑작스레 프로 통산 2번째 출전 가능성이 커졌다.

일본 J리그에서 데뷔했던 이윤성(21)도 지난 1월 광주로 이적한 골키퍼 자원이지만, 광주 구단에 대한 국제축구연맹(FIFA)의 선수 등록 금지 징계와 맞물려 후반기에나 출전이 가능한 상태다. 결국 김경민이 컨디션을 빠르게 회복하지 않는 한, 사실상 현재 가용한 골키퍼는 팀 내 골키퍼 세 번째 옵션인 김동화가 유일한 셈이다.
최근 광주 상황과 맞물리면 그야말로 초비상일 수밖에 없다. 광주는 이번 시즌 1승 3무 8패(승점 6)로 최하위에 처져 있다. 12경기에서 무려 32실점이나 실점하며 완전히 무너졌고, 특히 최근 8경기에서 무려 29실점, 경기당 3.6점이 넘는 실점률을 기록 중이다. FC안양과 대전하나시티즌전 5실점, 전북전 4실점 등 3경기 연속 4골 이상 실점을 허용했다. 이런 가운데 골키퍼에 초대형 악재가 연이어 터진 셈이다.
하필이면 다음 경기는 9일 오후 4시 30분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4위' 강원전이다. 그나마 김경민이 지난 전북전 출전을 고심할 정도였던 것으로 전해질만큼 부상이 심각한 수준은 아니어서, 이날 '깜짝 복귀'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다만 부상 여파로 완전한 컨디션이 아닌 만큼 경기력이나 추가 부상에 대한 리스크를 함께 감수해야 한다. 김경민이 벤치에 앉고, 김동화가 K리그 통산 2번째 경기에 나설 수도 있다. 김동화가 반전 활약을 펼치면 광주로선 반등 포인트가 될 수 있지만, 반대로 큰 부담을 이겨내지 못한다면 또다시 대량 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다. 예기치 못한 골문 악재에, 이정규 광주 감독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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