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자 프로배구 삼성화재 지휘봉을 잡으며 프로배구 V-리그 무대로 돌아온 토미 틸리카이넨(39·핀란드) 감독이 베테랑 세터 유광우(41)와의 재회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8일 한국배구연맹에 따르면 틸리카이넨 감독은 체코 프라하 UNYP 아레나에서 열린 V-리그 남자부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 1일차를 마친 뒤 "유광우와 삼성화재에서 다시 만나 굉장히 기쁘다. 그를 존경한다"고 말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지난 3월 말 구단 최초의 외국인 감독으로 선임됐고, 삼성화재는 지난 1일 트레이드를 통해 유광우를 품었다. 유광우는 지난 2007-2008시즌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로 삼성화재에 입단한 뒤 우리카드, 대한항공을 거쳐 9년 만에 친정팀 삼성화재로 복귀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이 대한항공의 3년 연속 통합우승을 이끌 당시 세터가 유광우였는데, 이번엔 삼성화재에서 재회하게 됐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유광우는 코트 안에서 리더십을 발휘하고, 내가 추구하는 배구 스타일을 이해하고 있다"면서 "분명 나이가 있지만 코트에 들어서는 순간 뛰어난 정신력과 기량으로 이에 대한 우려를 잠재우는 선수다. 지난 시즌에는 많이 뛰지 않았지만 (나와 함께 있을 땐) 많은 경기에 나섰다.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화재는 유광우와 더불어 또 다른 베테랑 리베로 부용찬(38)도 함께 품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선수단 구성이 굉장히 젊은 편"이라며 "두 베테랑이 리더십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 임도헌 단장님께서 굉장히 신경 써 주셨다"고 덧붙였다.

대한항공 감독 시절의 삼성화재를 "서브가 좋고 공격력도 강한 터프한 팀"으로 돌아본 틸리카이넨 감독은 "다만 그때와는 선수단 구성이 많이 바뀐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화재의 화려했던 시절을 잘 알고 있다. 명가 재건에 대한 책임감을 무겁게 받아들인다. 그동안 삼성화재가 보여드리지 못한 배구를 보여드릴 것"이라며 "포스트시즌에만 진출한다면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고 자신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정신력과 기술력, 그리고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중요하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발전하기 위해 스스로 연구하고 노력하는 호기심"이라며 "외국인 감독과 경쟁에 대해선 특별히 의식하지 않는다. 매일 발전하는 것이 중요하고, 매일 이기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남자부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은 8~9일 연습경기를 치른 뒤 10일 드래프트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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