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랜 기다림의 결과가 실망스러웠다. 아쉬운 복귀전을 치른 외국인 투수 요니 치리노스(33)에게 LG 염경엽(58) 감독은 딱 하나를 지적했다.
염경엽 감독은 10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 방문 경기를 앞두고 "치리노스는 다 괜찮았는데 볼넷 2개가 문제였다"고 밝혔다.
전날(9일) 치리노스는 지난달 22일 팔꿈치 통증을 이유로 1군에서 말소된 지 23일 만에 1군 복귀전을 치렀다. 경기 내용은 다소 실망스러웠다. 3⅔이닝 4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3볼넷 1몸에 맞는 공) 4탈삼진 4실점으로 시즌 3패(1승)를 떠안았다. 그러면서 시즌 평균자책점은 7.32까지 치솟았다.
초반 2회는 노시환만 맞히는 등 6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우며 좋았다. 그러나 3회 1사 1루에서 요나단 페라자에게 투런포를 맞으며 삐걱댔다. 4회에는 노시환과 김태연에게 각각 8구 승부 끝에 볼넷을 주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뒤이어 황영묵에게 우전 2타점 적시타를 맞아 실점이 불어났다. 결국 이진영에게도 볼넷을 준 뒤 배재준과 교체돼 마운드를 떠났다.
사령탑은 페라자에게 맞은 홈런과 최종 결과보다 유리한 볼 카운트에서도 노시환, 김태연에게 내준 볼넷을 아쉬워했다. 염 감독은 "투심 패스트볼 떨어지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4회도 힘이 떨어진 것도 있지만, 결국 볼넷 2개가 문제였다. 투 스트라이크 원 볼에서 계속 파울이 나오고 볼을 줬다. (배)재준이도 마찬가지로 실점하지 않을 수 있었는데 유리한 카운트에서 볼을 준 것이 아쉬웠다"고 짚었다.
물론 치리노스의 몸 상태가 100%가 아닌 걸 감안해야 한다. 치리노스도 다시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중이었고, 100% 컨디션의 그가 어땠는지는 지난해 13승이란 결과로 입증됐다. "치리노스가 원래 제구가 없는 투수는 아니다"라고 감싼 염 감독은 "시즌 준비할 때부터 스위퍼가 제구가 안 된 부분이 있었다. 본인도 걱정했던 부분이고, 어제(9일)도 유리한 볼 카운트에서 스위퍼가 볼이 되며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페라자 투런 홈런은 페라자가 잘 친 것이다. 투심 패스트볼은 던지다 보면 (회전이) 잘 안 먹고 넘어갈 때가 있다. 투심 패스트볼 투수들은 50% 가까이 투심을 던지니까 밀려가는 볼이 무조건 나오게 돼 있다. 그런 실투를 치는 건 타자가 잘 친 것이다. 스위퍼 제구가 좋아지면 될 것 같다"고 반등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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