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시즌 메이저리그(MLB)의 새로운 '트러블 메이커'이자 빌런(악당)으로 떠오른 LA 다저스 '포수' 달튼 러싱(25)이 또 한 번 통제 불능의 기행으로 그라운드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삼진을 당한 뒤 자신의 배트로 머리를 가격하는 충격적인 자학 행위를 하는 장면을 연출해 현지 매체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미국 언론 '뉴욕 포스트'는 16일(한국시간) "다저스 포수 달튼 러싱이 삼진을 당한 뒤 더그아웃에서 격렬한 분노를 폭발시키며 배트로 자신을 때렸다"고 보도하며 그의 통제 불능 상태를 주목했다.
러싱은 전날(1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위치 유니클로 필드 앳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7번 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3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처참하게 무너졌다. 볼넷만 하나 골라냈다. 다저스는 5-2로 승리하며 2연승을 달렸지만, 러싱에게는 광기로 얼룩진 하루였다.
이날 러싱의 분노가 폭발한 것은 4회말 2번째 타석이었다. 앞선 2회에 이어 또다시 삼진으로 물러난 그는 화를 참지 못하고 자신의 허벅지에 방망이를 내리쳐 두 동강을 냈다.
하이라이트는 6회말이었다. 2, 3루의 결정적인 찬스에서 상대 좌완 투수 맷 게이지에게 헛스윙 3구 삼진을 당하자 러싱은 완전히 이성을 잃었다. 중계 카메라에 포착된 그의 모습은 충격적이었다. 러싱은 더그아웃으로 돌아가며 자신의 야구 배트로 자신의 헬멧과 머리를 사정없이 내리쳤다. 이후 더그아웃 의자에 앉아 두 손에 얼굴을 파묻고 괴성을 지르기도 했다.
더욱 가관인 것은 다저스 더그아웃의 반응이었다. 러싱의 섬뜩한 자학 행위에도 동료들은 말리기는커녕, 이런 일이 익숙하다는 듯 뒤에서 웃음을 참는 모습이 고스란히 중계 화면에 잡혔다. 뉴욕 포스트 역시 이 장면에 주목하며 팀 내에서 러싱의 '분노 조절 장애'급 행동이 일상화됐음을 시사했다.
이번 시즌 22경기에서 타율 0.288(66타수 19안타), 7홈런으로 준수한 기록을 남기고 있는 러싱은 다저스 주전 포수 윌 스미스 백업으로 풀타임 시즌을 소화하고 있지만, 실력만큼이나 경기장 밖 구설수로 이미 메이저리그 전체 '빌런'으로 낙인찍힌 상태다.
특히 국내 야구팬들에게는 이미 '악당'으로 찍혀있다. 러싱은 지난 4월 샌프란시스코전 당시 상대 간판스타 이정후의 홈 쇄도를 아웃시킨 뒤, 부상 우려에도 개의치 않고 비웃는 듯한 무례한 태도를 보여 공분을 샀다. 이후 팀 동료인 김혜성(27)을 통해 이정후에게 사과하며 오해를 풀었다고 해명했으나, 국내외 팬들의 시선은 여전히 싸늘하다. 여기에 시카고 컵스전에서는 상대 선수를 향해 "뚱뚱한 XX(Fat f—k)"라며 노골적인 신체 비하 폭언을 퍼부은 전적까지 더해졌다.
최근 러싱은 디 애슬레틱과 캘리포니아 포스트 등 현지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최근 나에게 씌워진 '나쁜 놈(bad dude)' 이미지를 벗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반성의 뜻을 내비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더그아웃 자학 소동으로 그의 다짐은 불과 몇 주 만에 새빨간 거짓말이었음이 드러났다.
실력은 특급이지만 인성과 멘탈은 시한폭탄인 러싱을 향해 미국 현지 언론과 팬들의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특히 현지 팬들은 러싱을 향해 "조금 더 성숙해질 필요가 있을 것 같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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