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 최초 '5회 연속 월드컵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수비수 나가토모 유토(40·FC도쿄)가 특별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일본 '도쿄 스포츠'는 17일 "나가토모가 도쿄에서 열린 2026 북중민 월드컵 일본 대표팀 발탁 기자회견 막바지에 아내인 방송인 타이라 아이리와 네 자녀가 깜짝 등장해 현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고 보도했다.
나가토모는 이날 대표팀 선발 직후의 소회를 밝혔다. 그는 "명단 발표 직후 아내에게 가장 먼저 연락했다"며 "아내가 눈물을 흘리며 기뻐해 줬고, 서로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앞으로도 함께 힘을 내자고 격려했다"고 전했다.
이날 하이라이트는 꽃다발 증정식이었다. 아내 타이라와 함께 '거의 아빠 유전자'라는 문구가 적힌 커플 티셔츠를 입은 자녀 넷이 한꺼번에 무대에 올랐다. 매체는 "그라운드의 거친 전사였던 나가토모도 자녀들의 등장에 이내 환한 '아빠 미소'를 지었다"고 전했다.
유쾌한 해프닝은 기념 촬영 직후 일어났다. 장남이 "벌써 끝이냐"며 아쉬워하더니, 이내 양손을 격렬하게 치켜들며 취재진의 호응을 유도했다.
매체는 "현역 시절 에너지 넘치는 플레이와 열정적인 세레머니로 유명했던 아버지를 쏙 빼닮은 모습이었다. 장남의 돌발 행동에 기자회견장은 이날 가장 큰 환호성과 웃음으로 가득 찼다"고 전했다.
이를 지켜본 나가토모는 나지막히 "유전자가 정말 장난이 아니다"라고 나지막이 말해 현장의 웃음을 자아냈다.


앞서 나가토모는 북중미 월드컵 일본 대표팀 최종 명단 발표 당시 동료 후배들의 탈락 소식에 뜨거운 눈물을 흘려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지난 15일 FC도쿄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나가토모는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나이순으로 선수를 호명하던 중 다나카 아오의 이름이 불리자 고개를 숙인 채 눈물을 훔쳤다. 핵심 자원 미나미노 타쿠미와 미토마 카오루의 탈락을 직감했기 때문이다.
나가토모는 "대표팀에서 함께 뛴 후배들의 간절함과 아쉬움을 알기에 눈물이 터졌다며, 탈락한 동료들의 몫까지 안고 뛰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이로써 나가토모는 2010년 남아공 대회부터 이번 북중미 대회까지 5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는 대기록을 쓰게 됐다. 현재 A매치 142경기에 출전한 그는 과거 인터밀란, 갈라타사라이, 마르세유 등 유럽 명문 클럽에서 전성기를 누렸다.
지난 2022년 유럽 생활을 마무리하고 친정팀인 FC도쿄로 복귀한 나가토모는 불혹에 가까운 나이에도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하며 모리야스 감독의 두터운 신뢰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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