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BC 웰터급 챔피언 라이언 가르시아(27·미국)가 아내 앞에서 당한 모욕을 갚기 위해 코너 벤(29·영국)과 주먹을 맞댄다.
영국 매체 '더선'은 19일 "가르시아가 미국 토크쇼에 출연해 벤과의 맞대결 일정과 장소를 직접 발표하며 사적인 원한을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가르시아는 오는 9월 12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벤을 상대로 타이틀 방어전에 나선다. 매체는 :이번 타이틀전의 핵심은 가르시아의 '복수'다"라고 전했다.
가르시아는 지미 팰런의 토크쇼에서 "2년 전 런던 링 매거진 시상식에서 벤이 내 아내 안드레아 앞에서 나를 밀치고 멱살을 잡았다"고 폭로했다. 이어 "분명히 개인적인 감정이 섞인 문제다. 벤을 확실히 혼내준 뒤 영국으로 돌려보내 차나 마시게 하겠다"며 강도 높게 도발했다.
현재 둘의 상황은 다르다. 가르시아는 지난 2월 마리오 바리오스를 꺾고 WBC 웰터급 챔피언 밸트를 찼다. 반면 벤은 도핑 스캔들과 체중 상향 여파로 4년 넘게 웰터급 링에 오르지 못했다.
벤은 2022년 크리스 유뱅크 주니어와의 대결을 앞두고 금지약물인 클로미펜 양성 반응을 보였다. 결백을 주장하며 미국 무대에서 뛰던 그는 영국 반도핑기구(UKAD)와 영국 복싱 관리 위원회(BBBofC)의 기각 결정으로 징계 위기를 벗어났다. 이후 지난해 11월 유뱅크 주니어와의 160파운드(미들급) 계약 체중 재대결에서 완승하며 부활을 알렸다.


도핑 파문을 겪으며 벤은 소속사도 바꿨다. 약물 논란 당시 자신을 감쌌던 프로모터 에디 헌과 결별하고,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이 이끄는 '즈파 복싱(Zuffa Boxing)'과 1500만 달러(약 226억원) 규모의 단판 계약을 맺었다. 지난 4월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레지스 프로그레이스를 꺾은 뒤에는 즈파 복싱과 5경기 추가 계약까지 체결했다.
즈파 복싱은 UFC와 WWE를 소유한 TKO 그룹과 사우디아라비아 투르키 알알시크의 후원으로 올해 출범했다. 기존 복싱 기구의 타이틀 시스템을 배제하고 UFC식 운영 모델을 추구하며, 연간 2~4회 대규모 '슈퍼 파이트'를 기획 중이다. 지난 9월 테렌스 크로포드와 카넬로 알바레스의 슈퍼미들급 통합 타이틀전을 기획하기도 했다.
아내를 향한 모욕에 분노한 가르시아가 앙숙 벤에게 강력한 응징을 예고하면서, 이번 방어전은 즈파 복싱이 추진하는 다음 '슈퍼 파이트'의 최대 흥행 카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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