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연패에 빠진 키움 히어로즈가 고척돔을 찾을 야구팬들의 가슴을 웅장하게 만들 '역대급 파격 라인업'을 선보인다. 내야수 서건창(37)이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외야수 글러브를 끼고 선발 출전하며, 메이저리그 통산 50홈런에 빛나는 새 외국인 타자 케스턴 히우라가 마침내 KBO 리그 데뷔전을 치른다.
키움은 30일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선발 라인업을 공개했다. KT 위즈 선발 문용익을 만나는 키움은 서건창(좌익수)-이형종(우익수)-히우라(지명타자)-안치홍(2루수)-임병욱(중견수)-김웅빈(3루수)-최주환(1루수)-박성빈(포수)-오선진(유격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좌완 박정훈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단연 1번 타자이자 좌익수로 이름을 올린 서건창이다. KBO 리그 역사상 최초의 단일 시즌 200안타 주인공이자 골든글러브를 휩쓸었던 '국가대표 2루수' 서건창이 프로 커리어 최초로 외야수로 선발 출전하는 파격적인 실험이다.
최근 키움과 2년 연장 계약을 맺으며 '종신 키움'을 선언한 서건창은 팀의 외야 공백을 메우고 타선의 생산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과감히 좌익수 자리에 선다. KBO 리그 데뷔 후 첫 외야 선발 출장이다. 다만, 외야 첫 출장은 아니다. 지는 2025년 3월 26일 KIA 타이거즈 소속으로 키움 히어로즈전에 교체 출장해 좌익수로 1이닝을 소화한 바 있다. 베테랑의 품격과 야구 센스가 외야라는 낯선 공간에서 어떻게 발휘될지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팬들이 손꼽아 기다리던 '거포' 케스턴 히우라도 이날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트렌턴 브룩스의 대체 외인으로 총액 50만 달러에 영입된 히우라는 이날 3번 지명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전격 배치됐다.
메이저리그 시절 밀워키 브루어스 등에서 뛰며 통산 50개의 홈런을 쏘아 올린 히우라는 압도적인 파워를 자랑하는 우타 거포다. 올 시즌 스프링캠프 당시 LA 다저스에서 김혜성과 한솥밥을 먹으며 시범경기 백투백 홈런을 때려내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인물이다. 침체된 키움 중심타선에 화력을 더해줄 '구세주'로 기대를 모은다.
설종진(53) 키움 감독은 히우라에 대해 "오늘은 지명타자로 나서 타석만 소화한다. 앞으로 좌익수 또는 1루수로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건창의 외야 기용에 대해서도 "히우라 게약을 하고 난 뒤부터 외야 훈련을 소화했다. 경기 도중 더블 스위치 등을 고려한 기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키움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외야수 박주홍과 내야수 최재영을 말소하고 박정훈과 히우라를 등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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