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드컵 우승에 도전하는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에 부상 변수가 발생했다. 하지만 토마스 투헬(53) 잉글랜드 감독의 선택은 또 한 번 예상 밖이었다.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28·레알 마드리드), 해리 매과이어(33·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이름값 높은 선수들은 이번에도 외면받았다.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는 16일(한국시간)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의 티노 리브라멘토(24·뉴캐슬)가 종아리 부상으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더 이상 뛰지 못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리브라멘토를 대신해 트레보 찰로바(27·첼시)가 대체 발탁됐다. 찰로바는 크로아티아와 L조 1차전 이후 잉글랜드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리브라멘토는 훈련 도중 종아리 부상을 당했다. 이에 투헬 감독은 빠르게 대체 선수를 확정했고, 찰로바를 불러들였다.
투헬 감독은 또 한 번 알렉산더-아놀드와 매과이어를 외면했다. 앞서 북중미 월드컵 최종명단 발표 당시에도 투헬 감독은 알렉산더-아놀드와 매과이어를 비롯해 필 포든(26·맨체스터 시티), 콜 팔머(24·첼시) 등 세계적인 선수들을 제외해 큰 논란을 낳았다. 잉글랜드 핵심 센터백으로 활약했던 매과이어는 당시 자신의 탈락에 대해 공개적으로 실망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오른쪽 풀백 리브라멘토의 부상으로 알렉산더-아놀드와 매과이어가 극적인 기회를 받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투헬 감독의 선택은 달라지지 않았다. 스카이스포츠는 "알렉산더-아놀드는 투헬의 대표팀에서 제외된 여러 유명 선수 중 한 명이었다. 그는 투헬 감독에게 강한 인상을 주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 위기 상황에서도 투헬 감독이 알렉산더-아놀드를 부르지 않은 것은 그를 향한 의구심을 더욱 확인시킨 일"이라고 전했다.
알렉산더-아놀드와 매과이어 대신 찰로바가 선택받았다. 첼시에서 뛰는 찰로바는 두 선수보다 이름값은 떨어지지만, 센터백은 물론 상황에 따라 오른쪽 풀백 역할까지 맡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잉글랜드 축구 레전드 제이미 캐러거(48)도 이 부분에 주목했다. 현재 축구 해설가로 활동 중인 캐러거는 "우리는 알렉산더-아놀드에 대한 투헬 감독의 생각을 잘 알고 있다"며 "대표팀 명단에 포함된 일부 선수들을 보면, 투헬 감독은 전형적인 풀백보다는 풀백 역할까지 맡을 수 있는 센터백을 선호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캐러거는 "우리는 알렉산더-아놀드가 가진 특별한 재능을 알고 있다. 이것이 레알 마드리드가 그를 원했던 이유이자, 리버풀 팬들이 그를 잃고 크게 실망했던 이유"라며 "알렉산더-아놀드의 재능, 그리고 어쩌면 그의 단점이 투헬 감독이 그를 뽑지 않은 이유일 수 있다. 투헬 감독은 장점보다 단점(수비 안정성 문제)을 더 보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투헬 감독이 알렉산더-아놀드를 선택하지 않은 것에 대해 크게 놀랍다고 말하지는 않겠다"며 "나는 몇 주 전에도 투헬 감독이 선수의 퀄리티나 재능보다 팀의 조화와 결속력, 정신력을 더 선호한다고 말했다. 이번 선택은 이를 증명하는 또 다른 사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매과이어의 제외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캐러거는 "오른쪽 풀백인 리브라멘토가 빠졌다. 그렇기 때문에 투헬 감독이 전형적인 센터백을 뽑으려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매과이어가 바로 그런 선수"라며 "찰로바가 오른쪽 풀백이라는 얘기는 아니다. 그러나 비상 상황에서 전형적인 센터백인 매과이어보다 풀백 역할을 더 잘 소화할 수 있느냐고 묻는다면, 나는 '그렇다'고 답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캐러거는 매과이어의 공개적인 불만 표출이 투헬 감독과 코칭스태프의 판단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매과이어의 발언은 이해할 수 있다"면서도 "매과이어가 막판에 추가 발탁될 수도 있었다. 어쩌면 그의 발언이 잉글랜드 대표팀 코치진 마음속에 남아 있었을 수도 있다. 그런 불만은 차라리 혼자 간직하는 편이 나았을 것이다. 당시에는 아직 프리미어리그 최종전이 남아 있었고, 누군가 부상을 당할 수도 있었다"고 전했다.
투헬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는 북중미 월드컵에서 크로아티아, 가나, 파나마와 함께 L조에 묶였다. 오는 18일 크로아티아와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캐러거는 크로아티아전 예상 선발 수비진으로 리스 제임스(27·첼시), 에즈리 콘사(29·애스턴빌라), 마크 게히(26), 니코 오라일리(21·이상맨체스터 시티)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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