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트윈스 염경엽(58) 감독이 마무리 시즌 아웃, 우승 외인 교체 등 여러 악재에도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유를 공개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팀 LG는 통합우승 2연패를 목표로 2026시즌에 돌입했다. 하지만 개막 직전 4선발 손주영(28)의 내복사근 부상, 3루수 문보경(26)의 허리 부상 등을 시작으로 악재가 닥쳤다. 설상가상, 한 달 만에 마무리 유영찬(29)이 팔꿈치 수술로 이탈했다. 1선발 요니 치리노스(33)도 8경기 2승 3패 평균자책점 6.68로 오랜 기간 부진한 끝에 6월 초 교체되면서 마운드가 크게 흔들렸다.
그런데 25일 경기 시점에서 LG는 47승 27패로 1위다. 지난 5월 30일 1위로 올라선 후 3연패 이상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2위 KT 위즈(43승 1무 29패)와 3경기 차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27일째다.
사령탑은 그 비결을 LG 구단이 구축한 시스템의 힘에서 찾았다. 염 감독은 25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 전 "항상 주어진 여건에서 매 경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선수들한테 이 부분을 항상 강조하고 좋은 흐름을 오래 유지하라고 한다. 또 우리가 그 흐름을 바꿔가기 위해선 훨씬 더 집중하고, 차라리 안 좋을 때 편하게 해야 한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반환점을 돈 시점에서 승패 마진 +20을 찍는다는 건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다. +20이란 성적은 선발, 불펜, 타격이 부상 없이 베스트로 돌아야 낼 수 있는 성적이다. 승패 마진 +30이면 보통 페넌트레이스 1등이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2019년 차명석(57) 단장 부임 후 7년 연속 포스트시즌(PS) 진출에 성공한 LG는 2023년 염 감독의 부임 후 전성기를 맞았다. 2번의 통합우승과 함께 지난 3년간 승패 마진 +89를 기록하고 있다.

그 전날인 24일 잠실 삼성전에서 KBO 역대 9번째이자 최고령 700승을 달성했을 때도 선수단, 코치진, 프런트에 공을 돌린 사령탑이다. 염 감독은 "올 시즌도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누구 한 사람이 잘해서가 아니라 프런트, 코치진, 선수단이 다 잘했다. 또 부족한 상황에서도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며 매 경기 주어진 여건에서 무리하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이어 "오버하지 않고 우리 선수들과 코치진이 해냈다는 것에 나는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어려울 때 서로 뭉치지 않으면 부족한 상황에서 어떠한 결과를 만들어낼 수 없다. 이런 것들이 결국 앞으로도 LG의 장점이 될 것이다. 이런 문화들이 계속 좋은 쪽으로 업데이트되면서 모멘텀이 형성된다면 분명히 LG는 리그에서 강한 팀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어느 팀, 어느 사령탑이나 하나 된 팀, 원 팀(One-Team)을 강조한다. 하지만 부족함을 인정하고 야구에만 집중하는 그 문화를 만들기란 쉽지 않다. 지난해 KBO 대표 출루왕 홍창기(33)의 3개월 공백에도 꿋꿋이 버텨낸 경험은 선수단에도 강한 자신감을 심어줬다.
염 감독은 "나는 우리 팀이 누구 한 명 없다고 안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제 우리 선수들도 누구 한 명 빠져도 안 된다는 생각이 없기 때문에 되는 것이다. LG가 염경엽이 없다고 안 되지 않는다. 오지환이 없다고 안 되는 것도 아니다. (없으면 없는 대로) 그 안에서 결과를 만들어내는 게 프로팀이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 우리는 누가 빠져도 똑같이 시합한다. 이게 지난 3년간 굉장히 좋아진 부분이다. 지난해까지도 우리는 (홍)창기 트윈스였다. 그전까지는 창기가 빠졌을 때 데미지가 굉장히 클 거라 생각했는데 그게 메워졌다. 물론 2024년도에 뎁스를 만드는 과정에서 고생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내가 가장 중요시하는 백업 주장들이 어느 정도 (1군 선수들과) 싸울 수 있는 레벨로 올라오면서 도움이 됐다"라고 미소 지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