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자이언츠의 아시아 쿼터 투수 이이무라 쇼타(28)가 마침내 감격의 프로 무대 첫 승을 거뒀다.
롯데는 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2026 신한 SOL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연장 10회 승부 끝에 3-2, 한 점 차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로 롯데는 34승 2무 42패를 마크했다. 리그 순위는 8위를 유지했다.
이날 롯데가 2-1로 앞선 9회말. 롯데는 수순대로 가장 확실한 카드인 '클로저' 최준용을 올렸다. 최준용은 선두타자 양의지를 상대로 무려 11개의 공을 뿌린 끝에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그런데 양의지와 승부에서 다소 체력을 소모한 탓일까. 후속 김민석에게 우중간 안타를 헌납했다. 다음 타자 조수행은 좌익수 플라이 아웃. 2아웃. 이어 박찬호를 상대로 좌중간 안타를 허용한 뒤 안재석에게 우전 적시타까지 얻어맞으며 승부는 2-2 원점으로 돌아갔다.
여기서 김태형 롯데 감독이 과감한 승부수를 던졌다. 최준용을 즉각 내린 것. 그리고 최준용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오른 투수는 바로 이이무라였다.
이이무라는 강승호를 2루 땅볼로 솎아내며 급한 불을 껐다. 그리고 롯데는 연장 10회초 3점을 추가했다. 다시 연장 10회말에 마운드를 밟은 이이무라. 선두타자 정수빈을 2루 땅볼, 류승민을 1루 땅볼, 박준순을 유격수 땅볼로 각각 잡아내며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이무라가 첫 승을 거머쥔 순간이었다.
이이무라는 지난달 18일 롯데가 새로운 아시아쿼터로 영입 사실을 발표한 일본인 투수다. 계약 조건은 총액 7만 달러(한화 약 1억 800만원).
롯데 구단에 따르면 이이무라는 184cm, 86kg의 탄탄한 체격을 갖춘 우완 정통파 투수다. 일본 실업 야구(사회인 야구) KMG홀딩스를 거쳐 대만 타이완 라이프에서 활약했다. 특히 올해 대만 춘계리그에서 29이닝을 소화, 평균자책점(ERA) 0.93으로 이 부문 1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 좋은 모습을 보였다. 평균 147km, 최고 153km에 달하는 속구를 갖췄다. 무엇보다 제구력이 뛰어나다는 평가.


그리고 이날 감격스러운 프로 무대 첫 승을 맛봤다. 경기 후 사령탑인 김태형 롯데 감독은 "9회 동점 상황에서 이이무라가 흔들리지 않고 마운드를 지켜줬다. 마지막까지 침착하게 자신의 공을 던졌다. KBO리그 첫 승리를 축하한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이무라는 첫 승 후 "'롯데 자이언츠'라는 팀이 프로 첫 팀이고, 이 팀에서 첫 승을 기록했다. 팀 투수들이 함께 축하를 해줄 때 야구를 했던 지난 시간이 생각났다. 야구를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도전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타이트한 상황에 등판하는 건 전혀 긴장되지 않는다. 지난 주말 경기, 이날 경기도 긴장되지 않았다. 오로지 타자와 승부만 생각했다"면서 "우리 팀은 좋은 팀이다. 더 높은 순위로 올라갈 수 있는 힘을 가졌다고 생각한다. 팀이 후반기에 더 높은 위치에서 순위 경쟁을 할 수 있도록 맡겨주시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끝으로 그는 "프로에서의 첫 경험이 '롯데 자이언츠'여서 감사하다. 팀 동료들이 따뜻하고, 좋지 않은 결과가 있더라도 옆에서 응원해준다. 이번에도 첫 승을 한 후 함께 기뻐해 주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팀 동료들과 팀 성적을 위해 언제든 등판할 수 있는 몸을 준비하겠다"며 다음을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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