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탁구 혼합복식 간판스타 임종훈(29·한국거래소)-신유빈(22·대한항공)이 월드테이블테니스(WTT) US 스매시에서 결승에 진출했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3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온타리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회 혼합복식 준결승에서 중국의 웬루이보-콰이만 조를 3-1(13-11, 11-6, 5-11, 11-9)로 누르고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앞선 8강전에서 독일의 당 치우-자비네 빈터 조를 3-0(11-4, 11-3, 12-10)으로 꺾고 준결승에 오른 데 이어 2경기 연속 중국계 선수를 제쳤다. 결승 상대도 다름 아닌 중국의 왕추친-쑨잉샤 조다. 왕추친-쑨잉샤 조는 2021년, 2023년, 2025년 세계선수권 혼합복식을 3연패했고,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과 2024 파리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건 명실상부 세계 최강의 복식조로 불린다.
현재 혼합복식 세계 1위는 임종훈-신유빈 조가 위치해 있지만, 주요 국제대회에서는 왕추친-쑨잉샤 조가 번번이 앞을 가로막았다. 임종훈-신유빈 조가 4강에 올랐던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2024 파리올림픽, 2025 도하세계선수권대회 모두 우승은 왕추친-쑨잉샤 조의 몫이었다.
임종훈-신유빈 조가 왕추친-쑨잉샤 조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것은 지난해 12월 열린 WTT 파이널스 홍콩 2025 결승이 유일하다. 다만 당시 쑨잉샤가 무릎 부상 여파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번 맞대결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지금까지 WTT 컨텐더 시리즈에서만 9차례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WTT 파이널스 우승을 바탕으로 혼합복식 세계랭킹 1위 자리에도 올랐다. 다만 스매시 무대에서는 아직 우승과 연을 맺지 못했다. 지난해 US 스매시와 유럽 스매시 스웨덴 대회, 올해 싱가포르 스매시까지 세 차례 결승에 올랐지만, 모두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번 대회는 네 번째 스매시 결승 무대다. 특히 US 스매시는 지난해에 이어 연속 결승 진출이다.
임종훈-신유빈 조의 지난해 US 스매시 결승 상대는 린시동-콰이만 조였다. 남자 파트너가 바뀌었으나, 이번 대회 4강전에서 콰이만이 속한 중국 조합을 꺾고 결승에 오르면서 일단 분위기를 장악했다. 임종훈-신유빈 조가 숙적 왕추친-쑨잉샤 조를 꺾고 그랜드 스매시 결승 징크스까지 넘어설 수 있을지 관심사다.
신유빈은 혼합복식을 제외한 나머지 종목 일정을 모두 마쳤다. 한국 선수 중 가장 먼저 16강전을 치른 여자단식에서는 중국의 콰이만에게 0-3(8-11, 8-11, 11-13)으로 패했다. 주천희(삼성생명)와 함께 뛴 여자복식에서는 대만의 치엔퉁츄안-리워준 조를 3-0(11-7, 11-6, 11-9)으로 꺾고 준결승에 올랐지만, 일본의 미와 하리모토-하야타 히나 조에게 1-3(7-11, 8-11, 14-12, 8-11)으로 패해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파트너 임종훈 역시 오준성(한국거래소)과 함께 뛴 남자복식을 끝냈다. 8강전에서 독일의 베네딕트 두다-당 치우 조에게 0-3(2-11, 3-11, 8-11)으로 패했다. 임종훈-신유빈 조가 남은 혼합복식 결승에 더욱 집중해야 할 또 하나의 이유가 있는 셈이다.
한편, 남녀 개인단식에서 한국은 장우진(세아)과 주천희(삼성생명)가 아직 경기를 남기고 있다. 장우진(세아)은 독일의 난적 파트릭 프란치스카를 3-2(11-3, 11-7, 8-11, 9-11, 14-12)로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다음 상대는 일본의 우다 유키야다. 주천희(삼성생명)는 브라질의 복병 브루나 타카하시를 3-1(4-11, 11-6, 11-6, 11-5)로 이기고 16강에 올랐다. 16강 상대는 강호 주위링(마카오)이다. 장우진과 주천희의 단식 16강 경기는 한국 시간 4일 오전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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