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오넬 메시(39·인터 마이애미)가 끝내 눈물을 펑펑 쏟았다. 월드컵 2연패는커녕 결승전 내내 무력했던 경기는, 메시 스스로도 전혀 상상하지 못했을 월드컵 라스트 댄스의 마지막 순간이기도 했다.
메시는 2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끝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 스페인전 패배 후 끝내 눈물을 참지 못했다.
이날 아르헨티나는 연장 후반 1분 페란 토레스(바르셀로나)에게 허용한 선제 실점을 끝내 극복하지 못한 채 0-1로 져 우승에 실패했다.
선제 실점 직후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던 메시는 팀의 패배와 우승 실패를 알리는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뒤 그대로 주저앉아 고개를 파묻고 아쉬움을 삼켰다.
애써 감정을 추스른 듯 보였던 메시는, 결승전 이후 시상식에서 준우승 메달을 받은 뒤 끝내 감정이 북받친 듯 눈물을 펑펑 쏟았다. 그야말로 오열 수준이었다.
1987년생인 메시에게 이번 대회는 사실상 '월드컵 라스트 댄스'였다는 점에서 더욱 아쉬움이 진하게 남았을 결승전 결과였다.
더구나 메시는 이번 대회에서만 무려 8골(4도움)을 터뜨리고, 대회 첫 경기부터 4강전까지 무려 7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쌓는 등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다만 그에게는 마지막 월드컵 무대가 된 이날 결승전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경기력은, 그야말로 무력 그 자체였다.
이날 아르헨티나는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내준 채 수비에만 집중하다 결국 전·후반 90분 동안 단 1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월드컵 결승 역사상 최초의 굴욕적인 일이다.
연장전에서도 상황을 바꾸지 못하던 아르헨티나는 결국 연장 후반 1분 선제 실점 이후에야 공격에 무게를 뒀다. 다만 후반 막판 엔소 페르난데스(첼시)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까지 몰린 상황에서 반전을 기대하기엔 역부족이었다.
결국 이날 아르헨티나는 117분 만에 첫 슈팅을 기록하는 등 연장 120분 간 단 2개의 슈팅을 기록하는 데 그치며 스페인에 0-1로 져 탈락했다. 연장까지 접어든 결과나 0-1이라는 스코어는 접전 양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정작 이날 아르헨티나는 슈팅 수에서 2-20으로 크게 밀리는 등 '졸전'에 그쳤다.
화려하게 월드컵 라스트 댄스를 마치고 싶었을 메시 역시도 결국 사실상 아무것도 해보지도 못한 채 끝나버린 마지막 경기는 아쉬움이 더 클 수밖에 없었다. 결국 그라운드 위에서 눈물을 펑펑 쏟던 그는, 스페인 축구 대표팀의 트로피 세리머니가 시작되기 전 빠르게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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