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제로 쉬게 하는 것이다."
김도영(23·KIA 타이거즈)이 수비에서 빠졌다. 수비 출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는 김도영이지만 휴식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이범호(45) 감독은 결단을 내렸다.
김도영은 2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팀 내야수 가운데 가장 많은 672⅔이닝을 소화하고 있는 김도영은 평소 수비 출전에 욕심을 나타내고 있다. 이 감독은 체력 관리를 위해 한 번씩 쉬게 해주고 싶은 마음이지만 김도영에게 물으면 돌아오는 대답은 늘 "괜찮다"였다.
그러나 이날은 쉬어가게 됐다. KIA는 이날 김호령(중견수)-헤럴드 카스트로(좌익수)-김도영(지명타자)-나성범(우익수)-김선빈(2루수)-한준수(포수)-윤도현(1루수)-변우혁(3루수)-김규성(유격수)로 타선을 꾸렸다.

이 감독은 "도영이가 올스타 휴식기 이전부터 한 두 번 빼고는 계속 수비에 나가고 있어서 지명으로 뺐다"며 "강제로 쉬게 하는 것이다. 말은 괜찮다고 하지만 피곤해 보이기도 하고 타격 페이스도 조금은 떨어지는 감도 있어서 휴식을 줄 가장 좋은 타이밍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대신 3루수로는 변우혁(26)이 나선다. 이 감독은 "(왕옌청이) 좌우 타자 상대로 차이가 있고 왼쪽이 스위퍼를 치기 까다로워 보였고 도영이를 지명으로 빼려고 하다보니 우혁이를 3루에 넣게 됐다. 우타자가 유리할 거라고 생각했다"며 "다음주부터 빡빡하게 가야하는 일정이고 앞으로 거의 우투수가 나와 좌투수 왕옌청이 나오는 오늘이 가장 적기라고 생각해 도영이에게 하루 (수비) 휴식을 줬다"고 바뀐 라인업의 배경을 밝혔다.
콜업 후 전날 선발 출전해 홈런 포함 멀티히트를 작성한 윤도현은 전날 9번에서 7번으로, 2루수에서 1루수로 자리를 옮겼다. 이 감독은 "하루 활약으로 평가하긴 어렵지만 간절함은 보였다. 첫 타석 삼진을 당할 땐 이전과 똑같은가 싶었는데 두 번째 타석부터 어떻게든 (공을) 따라가려는 게 좋아 보였다"며 "몸에 멀어지는 공보단 들어오는 걸 잘 치는 유형의 타자이기에 좌투수가 나오거나 안쪽으로 잘 던지는 투수들 상대로는 쓸 수 있을 것 같다. (김)선빈이는 컨디션이 좋고 (박)상준이가 좌투수엔 약해서 쓰게 됐다. 2루나 1루에서 쓸 상황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본인이 능력을 증명해줘야 한다. 수비도 괜찮았다. 많은 옵션이 있으면 제일 좋기에 어제처럼 오늘도 잘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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