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축구대표팀이 새로운 시대를 준비한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다가오는 2027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만 일본 대표팀을 이끈 뒤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대회가 끝나면 오이와 고 일본 21세 이하(U-21) 대표팀 감독이 A대표팀을 맡는다.
일본축구협회는 23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모리야스 감독은 내년 1월 열리는 사우디아라비아 아시안컵 종료까지 일본 대표팀을 지휘한다"고 발표했다.
후임은 오이와 고 U-21 대표팀 감독이다. 일본축구협회는 "오이와 감독은 2030 월드컵을 준비하는 A대표팀과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을 준비하는 U-21 대표팀 감독을 겸임한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일본은 9년 만에 A대표팀 감독을 교체하게 됐다. 모리야스 감독은 일본 축구 역사에서 가장 오랫동안 대표팀을 이끈 지도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2018년 일본 A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한 뒤 올해까지 8년간 지휘봉을 잡았다.
그만큼 지도력도 인정받았다. 모리야스 감독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독일과 스페인을 연달아 꺾고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해 찬사를 받았다. 이후 AFC 올해의 남자 감독상도 수상했다.
최근 막을 내린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도 일본은 네덜란드, 스웨덴, 튀니지 등 만만치 않은 상대들과 경쟁해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32강에서는 '영원한 우승 후보' 브라질과 혈투를 벌였으나 1-2로 아쉽게 패했다.
이로써 모리야스 감독은 두 차례 월드컵을 연속으로 지휘한 최초의 일본인 대표팀 감독으로 이름을 남겼다.

북중미 월드컵이 끝난 뒤에는 모리야스 감독의 거취에 관심이 쏠렸다. 당시 모리야스 감독은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고 밝혔다.
이후 모리야스 감독은 이례적인 6개월 단기 계약을 받아들였다. 그의 마지막 무대는 사우디아라비아 아시안컵이 됐다. 모리야스 감독은 2027 아시안컵에서 일본의 2011년 이후 16년 만의 정상 탈환에 도전한 뒤 대표팀을 떠난다.
현재까지 모리야스 감독의 일본 A대표팀 통산 성적은 108경기 74승16무18패다.
일본 매체 '닛칸스포츠'는 "모리야스 감독이 6개월 계약을 받아들였다"며 "일본축구협회는 아시안컵에서 우승하더라도 계약을 연장하지 않고, 내년 3월 국제 A매치부터 새 감독 체제로 출발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야모토 쓰네야스 일본축구협회 회장이 모리야스 감독에게 아시안컵까지 대표팀을 지휘해 달라고 비공식적으로 요청했다. 모리야스 감독도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모리야스 감독의 뒤를 잇는 오이와 감독은 일본 연령별 대표팀을 오랫동안 이끈 지도자다.
선수 은퇴 후 지도자로 변신한 오이와 감독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가시마 앤틀러스를 지휘했다. 2018년에는 가시마의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었고, 같은 해 AFC 올해의 남자 감독상도 받았다.
이후 일본 연령별 대표팀을 맡아 2024 파리 올림픽 8강 진출을 이뤄냈다. 또 2024 AFC U-23 아시안컵과 2026 AFC U-23 아시안컵 우승을 차지했다. 2024년에는 두 번째 AFC 올해의 남자 감독상을 수상했다.
오이와 감독은 2027 아시안컵이 끝난 뒤 일본 A대표팀 사령탑으로 새로운 출발을 알린다. 동시에 U-21 대표팀 감독도 겸임하며 2030 월드컵과 2028 LA 올림픽을 함께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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