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일고 오타니' 김성준(19·ACL 레인저스)을 루키리그 첫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4일(한국시간) 30개 팀 유망주들에 대한 평가를 업데이트하면서 김성준의 순위를 텍사스 레인저스 팀 내 6위로 상향 조정했다.
종전 순위는 올해 초 매겨진 팀 내 15위였으나, 빼어난 루키리그 성적에 평가도 상향 조정됐다. 일례로 텍사스가 김성준과 함께 투·타 겸업 육성에 나선 조시 오웬스(19)는 6위였다. 그러나 루키리그에서 김성준이 오웬스보다 투·타 모두에서 눈에 띄는 성적을 내며 종료 시점에서 순위가 김성준이 6위, 오웬스가 7위로 역전됐다.
마무리마저 인상적이었다. 김성준은 이날 미국 애리조나주 템피에 위치한 디아볼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MiLB) 루키리그 정규시즌 ACL 에인절스와 최종전에서 1번 타자 및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2타수 3안타(1홈런) 1몸에 맞는 공 2타점 3득점을 기록, ACL 레인저스의 21-3 대승을 이끌었다.
1회 첫 타석에서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김성준은 이어진 노아 프랭클린의 우전 2루타 때 홈을 밟았다. 김성준은 2회초 무사 1, 2루에서 낮게 떨어지는 커브볼을 퍼 올려 좌전 안타로 연결했다. 브라울리오 카베로의 3루타 때 두 번째로 홈을 밟았다.



세 번째 타석에서는 대형 홈런으로 승기를 가져왔다. 김성준은 3회초 2사 2루에서 4구째 몸쪽으로 떨어지는 미키 카시노의 슬라이더를 통타해 좌월 2점 홈런을 작렬했다. 시속 107.4마일(약 172.8㎞)로 날아간 이 공은 385피트(약 117m) 거리의 좌측 스탠드에 꽂혔다.
점수 차가 10-0으로 벌어지자 김성준은 3회말 수비부터 곧장 교체돼 휴식을 취했다. 이후에도 11점을 더 낸 ACL 레인저스는 18점 차 대승에도 28승 32패, 애리조나 콤플렉스 리그 서부 지구 4위로 시즌을 마무리하면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다.
이로써 투·타 겸업 도전에 나섰던 김성준의 루키리그 성적표도 나왔다. 투수로서 5경기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1.04, 8⅔이닝 10탈삼진을 기록했다. 타자로서는 48경기 타율 0.303(132타수 40안타) 7홈런 34타점 35득점 8도루, 출루율 0.419 장타율 0.545 OPS(출루율+장타율) 0.964를 마크했다.
마운드에서 전광판 기준 최고 시속 98마일(약 157.7㎞), 트랙맨 기준 시속 97마일(약 156.1㎞)의 빠른 공을 던지면서, 일주일에 두 차례 나선 유격수 수비에서도 실책 없이 85⅓이닝을 완주했다.
김성준은 광주일고 시절 탁월한 신체 조건과 운동 센스로 고교 1학년 때부터 투수와 타자를 겸업하며 MLB의 관심을 받았다. 2학년 때는 2024 퓨처스 스타 대상 시상식에서 야구 부문 스타상을 수상했다. 3학년인 지난해 5월 텍사스와 120만 달러(약 18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 후 빅리그 도전에 나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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