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축구 제주SK와 강원FC의 맞대결에서는 여러 판정 논란이 불거졌다. 후반 38분 강원 공격수 아부달라의 헤더골이 오프사이드로 취소된 장면에 대해 대한축구협회는 "정심"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논란은 전반 26분께 그라운드 안에 공이 2개 들어온 상태에서 경기가 그대로 진행된 장면이다.
제주와 강원은 지난 21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19라운드에서 1-1로 비겼다. 제주는 전반 21분 김신진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하지만 5분 뒤 강원 고영준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이 과정에서 많은 축구 팬의 의구심을 살 만한 장면이 나왔다. 강원의 동점골이 나오기 직전 그라운드 안에 공 2개가 동시에 들어와 있었기 때문이다.
상황은 이랬다. 강원이 자기 진영에서 프리킥을 시도하기 전 제주 골키퍼 김동준과 강원 수비진이 각각 공을 갖고 있었다. 김동준은 자신이 들고 있던 공을 강원 진영 쪽으로 보냈고, 강원 선수도 다른 공을 뒤로 돌렸다.
하지만 곧바로 강원 수비진이 프리킥으로 경기를 재개했다. 김동준이 건넨 공은 여전히 그라운드 안에 남아 있었다. 갑작스럽게 플레이가 이어지자 제주 선수들이 잠시 멈칫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그러나 김우성 주심은 경기를 중단하지 않았다.
강원은 그대로 공격을 이어갔다. 고영준이 빠르게 전진한 뒤 김대원의 패스를 받아 직접 마무리하며 동점골을 터뜨렸다.
다만 그라운드 안에 공이 2개 있었다고 해서 무조건 경기를 중단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경기규칙에 따르면 경기 중 사용 중인 공 외에 다른 공이 들어온 경우, 주심은 해당 공이 플레이를 방해했을 때만 경기를 중단한다. 경기가 중단되면 드롭볼로 재개한다. 결국 추가 공이 실제 플레이에 영향을 줬는지에 대한 주심의 판단이 핵심이다.
대한축구협회도 같은 취지로 설명했다. 협회는 스타뉴스를 통해 "해당 장면을 심판평가협의체 회의에서 별도로 다루지는 않았지만, 현장 심판진이 공 2개가 들어온 상황이 플레이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날 협회는 같은 경기에서 나온 아부달라의 득점 취소 장면에 대한 심판평가협의체 검토 결과도 공지했다.
후반 38분 아부달라는 문전에서 헤더로 골망을 흔들며 1-1의 균형을 깨는 듯했다. 하지만 비디오판독(VAR) 끝에 득점은 취소됐다. 중계 화면만으로는 그 이유를 쉽게 파악하기 어려웠다. 아부달라가 헤더를 시도한 순간의 위치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어 보였기 때문이다.
결국 정확한 취소 사유가 화면에 제시되지 않은 채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다.
협회는 "아부달라의 득점이 취소됐으나 중계 화면상으로는 그 사유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득점에 앞서 아부달라가 오프사이드 위치에서 공에 관여해 반칙이 성립됐다"며 "이후 강원이 계속 공을 소유한 상태로 공격을 이어가 득점으로 연결됐다"고 설명했다.
또 "VAR 심판은 득점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반칙 여부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해당 오프사이드를 확인했다"며 "이에 따라 득점을 취소하고 최초 반칙 지점에서 간접프리킥으로 경기를 재개했다"고 덧붙였다.

협회는 득점 상황에 대한 VAR 검토가 마지막 슈팅 장면에만 국한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공격권이 끊기지 않고 득점까지 이어졌다면, 득점으로 연결된 전체 공격 국면을 확인하는 것이 경기규칙에 따른 정상적인 절차라는 설명이다.
문제의 오프사이드 장면은 방송 화면에는 송출되지 않았다. 다만 VAR 심판은 중계 화면에 잡히지 않은 별도 카메라 앵글까지 확인할 수 있다.
협회는 "육안으로 식별하기 어려운 초밀착 오프사이드는 VAR의 주요 검토 대상"이라며 "이번 사안은 VAR 절차가 정상적으로 작동해 정확한 판정으로 이어진 사례"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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