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28)를 둘러싼 트레이드 소문이 미국 현지에서 가열되고 있으나, 실제 성사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현지 담당 기자의 분석이 나왔다.
샌프란시스코 지역 매체 '샌프란시스코 스탠다드'의 자이언츠 담당 기자 존 셰이는 24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최근 미국 전역에서 이정후의 트레이드 소문이 무성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실제 성사된다면 여러 가지 이유로 매우 놀라운 일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존 셰이 기자는 이정후의 트레이드가 현실화되기 어려운 가장 큰 이유로 구단주의 거대한 투자 규모와 마케팅적 가치를 꼽았다. 그는 "우선 샌프란시스코 구단주와 마케팅 부서가 이정후의 고국(한국)에 막대한 투자를 진행해 왔고, 그가 오라클 파크로 팬들을 끌어 모으고 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홈구장 오라클 파크에 가져오는 이정후의 독보적인 관중 동원력과 스타성 역시 트레이드를 막는 핵심 요인으로 분석한 것이다.
이정후는 지난 5월부터 현지에서 트레이드 잠재 후보로 꼽혔다. 이유는 처참한 팀 성적 때문이다. 5월부터 지구 하위권을 맴돌았고, 25일 경기를 앞둔 현 시점에도 42승 60패(승률 0.412)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에 위치하고 있다.
이정후는 지난 2024시즌을 앞두고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키움 히어로즈를 떠나 샌프란시스코에 입성했다. 진출 당시 6년 총액 1억 1,300만 달러(약 1658억원)라는 대형 계약을 맺으며 화려하게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하지만 팀이 2021시즌(107승) 이후 줄곧 성적 부진에 시달리며 '고액 연봉자들의 무덤'으로 전락함에 따라, 이정후 역시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트레이드 후보'에 오르는 현상을 맞이하고 있다. 특히 지난 7일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이 발표한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매물 가치 상위 100인' 명단에 이정후가 7위에 오르기도 했다.
더구나 이정후는 이번 시즌 94경기에 나서 타율 0.302(354타수 107안타) 5홈런 3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62라는 나쁘지 않은 성적을 찍고 있기에, 타선의 우산 효과(타선 지원)가 뒷받침된다면 충분히 타점이 늘어날 여지가 있다.
이처럼 뛰어난 타격 생산성이 입증되면서 이정후를 향해 실질적인 관심을 드러내는 구단들도 하나둘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대표적인 팀이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외야 보강이 절실한 필라델피아 필리스다. 비록 신뢰도가 아주 높다고 볼 수는 없지만, 오는 8월 4일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데드라인이 다가올수록 이정후를 둘러싼 물밑 접촉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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