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국가대표 출신' 우완 에이스 스가노 토모유키(37·콜로라도 로키스)가 메이저리그 데뷔 후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했다. 내셔널리그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팀 전력 속에서 일궈낸 값진 결실이다.
스가노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 위치한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6피안타(2피홈런) 5탈삼진 2실점으로 팀의 5-2 승리를 이끌며 시즌 10승(4패)째를 수확했다. 이날 스가노의 투구 수는 총 93개였고, 스트라이크는 55개였다. 이날 2실점 투구로 스가노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4.76에서 4.69로 소폭 하락했다.
이날 사실 스가노의 시작은 다소 불안했다. 팀 타선이 1회초부터 2점을 지원해줬으나, 스가노는 1회말 선두타자 크리스티안 옐리치에게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맞아 곧바로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베테랑다운 위기관리 능력이 빛났다. 2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한 뒤, 3회 2사 후 연속 안타로 맞이한 위기에서는 윌리 콘트레라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실점 없이 넘겼다.
4회와 5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아낸 스가노는 6회 1사 후 브라이스 투랑에게 솔로포를 내준 뒤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1사 1, 2루 위기에서 마운드를 넘겼다. 이후 등판한 불펜진이 위기를 실점 없이 경기를 끝내면서 스가노의 승리 요건도 무사히 지켰다.
이로써 스가노는 MLB 데뷔 첫해부터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린 역대 6번째 일본인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앞서 이 기록을 달성한 선수는 노모 히데오(LA 다저스·이하 달성 당시 소속팀), 마쓰자카 다이스케(보스턴 레드삭스), 다르빗슈 유(텍사스 레인저스), 다나카 마사히로(뉴욕 양키스), 마에다 켄타(LA 다저스) 등 5명뿐이다. 이제 스가노도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특히 내셔널리그 지구 최하위에 처져 있는 팀 전력과 '투수들의 무덤'이라 불리는 쿠어스 필드를 홈으로 쓰는 혹독한 환경 속에서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스가노의 2년 연속 10승 달성은 더욱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이날 승리로 콜로라도는 42승 63패(승률 0.400)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내셔널리그 승률 꼴찌다. 메이저리그 전체에서는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소속 LA 에인절스(41승 62패, 승률 0.398)가 콜로라도보다 승률이 더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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