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처럼 같은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낸 전 키움 히어로즈 동료 송성문(30·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이정후(28·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아쉬움을 남겼다.
이정후는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6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샌디에이고와 방문 경기에서 2번 타자 및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1안타 1득점 2삼진 1도루 실패를 기록했다.
기대에 크게 부응하지 못했던 경기다. 이정후는 1회초 1사 첫 타석에서 1루 땅볼로 출루했다. 선행 주자 브라이스 엘드리지가 2루에서 아웃됐다. 아쉬운 주루도 나왔다. 이정후는 일리엇 라모스의 타석에서 2루 도루를 시도했지만, 워커 뷸러의 견제에 걸려 횡사했다.
라모스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이닝 종료. 양 팀이 2-2로 맞선 3회초, 이정후는 2사에서 뷸러의 높은 공을 공략해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뒤이은 라모스의 내야 안타에 2루, 라파엘 디버스의 좌전 안타 때 3루에 도달했다. 윌리 아다메스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홈까지 밟았다. 샌프란시스코의 3-2 역전.
이정후의 활약은 여기까지였다. 5회초 무사 1루에서 3루 뜬공으로 물러났고 7회초 1사에서는 애드리안 모레혼에게 3구 삼진을 당했다.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도 메이슨 밀러의 고속 슬라이더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이로써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300에서 0.298로 내려가 3할 타율이 다시 붕괴됐다. OPS(출루율+장타율)도 0.763으로 0.800에서 멀어졌다. 전날(1일) 끊겼던 안타 행진이 재개된 것이 유일한 위안이었다.

대주자로 출전한 샌디에이고의 송성문도 주루사를 범했다. 송성문은 양 팀이 5-5로 맞선 8회말 타이 프랑스가 내야 안타로 출루하자, 대주자로 투입됐다. 그러나 잭슨 메릴의 타석에서 2루 도루를 감행하다 다니엘 수색의 강한 어깨에 저지당했다. 다행히 후속 타자들도 삼진으로 물러나며 아쉬움은 덜했다. 이후 송성문은 2루수로 경기에 남았지만, 타석 기회는 받지 못했고 시즌 성적도 51경기 타율 0.212(99타수 21안타) 1홈런 15타점 16득점 11도루, OPS 0.599로 유지됐다. 도루 실패는 이번이 3번째다.
한편 샌디에이고는 9회말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중전 1타점 적시타로 짜릿한 6-5 역전승을 거뒀다. 샌프란시스코가 12안타, 샌디에이고가 10안타로, 안타 수는 더 적었음에도 집중력이 더 좋았다. 선취점도 1회말 2사에서 나왔다. 매니 마차도가 타일러 말리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었고 프랑스가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메릴이 좌익수 방면 2타점 적시 2루타로 샌디에이고에 2-0 리드를 안겼다. 3회 3실점했음에도 4회말 1사 1루에서 프레드 퍼민의 좌월 투런포로 다시 앞서 나갔고 6회말 2사에서 또 한 번 점수를 냈다. 보가츠가 우전 안타로 말리를 마운드 밖으로 끌어내렸고, 바뀐 투수 키튼 윈이 보크를 범했다.
그렇게 만들어진 2사 2루에서 퍼민이 3루수 키를 넘기는 좌전 1타점 적시타로 점수 차를 벌렸다. 샌프란시스코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샌디에이고가 5-3으로 앞선 8회초 디버스가 중전 안타, 아다메스가 볼넷, 수색이 좌전 안타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드류 길버트와 그랜트 맥크레이가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바사베가 좌익선상 2타점 적시 2루타로 5-5 균형을 맞췄다.
마지막에 웃은 건 홈팀 샌디에이고였다. 9회말 보가츠가 좌익수 방면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퍼민의 희생 번트 때 3루로 향했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고의4구에 이어 무관심 도루로 2루까지 향했고, 크로넨워스가 드류 스미스의 빠른 공을 중견수 앞으로 보내면서 경기를 끝냈다.
선발 맞대결은 샌프란시스코가 우세했다. 샌프란시스코의 말리는 5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2볼넷 1몸에 맞는 공) 9탈삼진 5실점, 샌디에이고 뷸러는 4⅓이닝 8피안타(1피홈런) 2볼넷 1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샌디에이고에선 프랑스가 4타수 3안타, 보가츠가 4타수 2안타 2득점으로 활로를 열었다. 퍼민이 3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크로넨워스가 5타수 2안타 1타점, 메릴이 4타수 1안타 2타점으로 해결사 역할을 했다. 샌프란시스코는 4명의 타자가 멀티히트를 쳤으나,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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