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O 통산 152승 출신 레전드 이강철(60) 감독이 보기에도 완벽했다. 에이스 고영표(35)가 또 한 번의 퀄리티 스타트 피칭으로 KT 위즈의 승리를 이끌었다.
KT는 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한화 이글스에 12-1 승리를 거뒀다.
투·타 모두 상대를 압도한 가운데 KT 리드 분위기를 이끈 건 '고퀄스(고영표+퀄리티 스타트)' 고영표였다. 이날 고영표는 최고 시속 139㎞의 투심 패스트볼(35구)과 주 무기 체인지업(31구), 물 오른 스위퍼(27구)로 11차례 헛스윙을 끌어냈다.
매 타자 초구부터 스트라이크를 잡으면서 유리한 볼카운트를 만들자, 이렇다 할 위기조차 없었다. 가장 큰 위기가 6회였다. 선두타자 심우준이 좌전 안타, 문현빈이 우전 안타로 2사 1, 3루가 됐다. 하지만 강백호를 상대로 몸쪽 높은 곳을 꾸준히 공략하면서 끝내 중견수 뜬공으로 이닝을 마쳤다.
이로써 고영표는 시즌 11번째 퀄리티 스타트 및 4번째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에 성공하면서 왜 자신이 '고퀄스'라 불리는지 입증했다.
LG 트윈스, NC 다이노스, 한화라는 만만치 않은 팀들을 상대로 세 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면서 자연스레 사령탑의 찬사도 나왔다.

경기 후 이강철 감독은 "고영표가 전성기를 연상시키는 완벽한 투구로 지난 화요일(7월 28일)과 오늘(8월 2일) 경기에서 2승을 이끌었다"고 칭찬했다.
이로써 고영표는 한때 7.07까지 치솟았던 평균자책점을 3.64까지 내리고 시즌 9승(6패)으로 커리어 5번째 두 자릿수 승수도 눈앞에 뒀다.
고영표는 "최근 경기에서 느낌이 좋고, 좋은 흐름을 타고 있었다. 그래서 무엇을 더 잘하려고 하기보다는 좋은 느낌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던지고자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 처음 함께한 포수 한승택(32)과 호흡도 무르익는 분위기. 고영표는 "오늘 경기에선 ABS(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가 조금 낮아진 느낌이라서 그 부분에 적응하면서 풀어가려고 했다. (한)승택이가 구종 선택을 잘해주면서 좋은 투구를 할 수 있었다. 또, 야수들의 수비 도움이 없었다면 승리할 수 없었다.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진심을 전했다.
이로써 KT는 6연승을 내달리며 59승 2무 36패로 단독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선발진의 안정적인 활약에 이틀 연속 '한 이닝 7득점' 빅이닝을 만들 정도로 물오른 타격의 조화가 환상적이다.
고영표는 "최근 승이 많아진 건, 그만큼 우리 팀의 경기력이 좋고 집중력이 좋다는 의미인 것 같다. 다들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나도 마운드에서 더 집중해서 던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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