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우석(28)이 징계 후 처음으로 마이너리그 마운드에 올랐다. 8경기를 쉬고 나왔음에도 여전히 마이너리그 무대는 좁다는 걸 증명했다.
미네소타 트윈스 산하 트리플A팀인 세인트 폴 세인츠 소속의 고우석은 5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세인트폴 CHS 필드에서 열린 루이스빌 배츠(신시내티 레즈 산하)와 2026 마이너리그 트리플 A 홈경기에서 팀의 4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동안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고우석은 팀이 11-5로 앞선 8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 타자를 상대 1구 볼 이후 포심 패스트볼과 커브로 카운트를 유리하게 바꿨다. 5,6구 볼 이후 7구 커브로 2루수 직선타로 첫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이어 윌 벤슨을 상대로 볼넷을 허용한 고우석은 마이클 차비스를 상대로 공격적인 투구를 펼쳤다. 바깥쪽 보더라인에 걸리는 포심으로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은 고우석은 2구 낮은 커브로 헛스윙을 유도했고 3,4구 커브와 포심이 모두 파울이 된 뒤 5구 바깥쪽 낮은 코스로 달아나는 슬라이더를 뿌려 3루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유도해냈다.
이날 고우석은 17구를 던져 10구를 스트라이크 존에 넣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95마일(152.9㎞)를 기록했고 포심 6구, 커브 7구, 스플리터 3구, 마지막 병살타를 유도한 슬라이더 1구로 투구를 마쳤다.
이로써 고우석의 올 시즌 마이너리그 성적은 28경기 42⅓이닝 3승 1패 4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ERA) 1.91을 기록했다.

고우석은 지난달 25일 미국 메니소타주 세인트폴 CHS 필드에서 열린 콜럼버스 클리퍼스(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산하)전에서 7회초 구원 등판을 앞두고 글러브 검사 도중 심판진으로부터 퇴장 명령을 받았다.
글러브에서 투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이물질을 발견했고 자동적으로 1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그러나 고우석 측은 선수노조를 통해 항소에 나섰고 어느 정도 인정되며 2경기가 감경된 8경기로 징계를 줄일 수 있었다. 결국 징계가 끝난 뒤 이날 마운드에 올랐고 여전히 마이너리그 무대는 좁다는 걸 증명해냈다.
앞서 고우석은 마이너리그에서 엄청난 활약을 앞세워 빅리그 데뷔에 성공했다. 지난달 10일 데뷔전을 비롯해 4경기에 나서 가능성과 아쉬움을 동시에 넘긴 뒤 지난달 22일 다시 마이너행 통보를 받았다.
투수의 경우 마이너리그로 강등될 경우 최소 15일의 시간이 필요하다. 이미 15일의 시간이 흘렀고 이르면 6일부터 다시 빅리그 콜업을 받을 수 있다. 미네소타의 불펜 상황이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되겠지만 2경기 징계 감경을 받으며 고우석이 당장 콜업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놨다는 건 매우 긍정적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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