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강인(25)이 자신의 아틀레티코(AT) 마드리드 데뷔전을 그야말로 '역대급 무대'로 장식했다. 교체 투입 이후 13분 만에 팀 승리를 이끈 선제 결승골에, 기가 막힌 패스까지 경기 내내 존재감을 보여줬다. 양 팀 통틀어 유일하게 이강인에게 '평점 만점'을 준 현지 매체들의 연이은 평가는, 이강인의 데뷔전 임팩트를 고스란히 보여줬다.
이강인은 20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말라가와의 2026~2027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라운드 홈 개막전에 후반 12분 교체로 투입됐다. 그리고 후반 25분 오른쪽 측면에서 가운데로 파고들다 시원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이 골은 AT 마드리드의 2-0 승리를 이끄는 결승골이 됐다. AT 마드리드 공식 데뷔전에서 선보인 활약상이었다.
뿐만 아니었다. 이강인은 득점으로 이어진 슈팅 이전에도 두 차례나 과감한 중거리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수비 뒷공간을 완전히 허무는 스루패스로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만들기도 했다. 14차례 시도한 패스 중 동료에게 정확하게 연결된 패스는 13차례, 성공률은 무려 93%에 달했다. 이 가운데 기회 창출, 결정적인 득점 기회 창출은 각 1회씩이었다.
이강인의 이같은 존재감은 스페인 현지 매체들을 제대로 홀렸다. 그리고 그 결과는 경기 직후 독보적인 평점으로 이어졌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경기 직후 양 팀 통틀어 유일하게 이강인에게 별(★) 3개를 줬다. 마르카는 별의 개수(0~3개)로 선수·감독을 평가한다. 이강인에게 주어진 별 3개는 '평점 만점'에 해당한다. 이날 별 3개를 받은 건 이강인이 유일했다. 이강인과 함께 교체로 투입된 뒤 쐐기골을 넣은 알렉스 바에나는 별 2개였다.

또 다른 매체인 아스(AS) 역시 같았다. 이 매체는 스페이드(♠) 개수(0~3개)로 활약을 평가한다. 이강인은 이날 그라운드를 누빈 선수들 가운데 유일하게 스페이드 3개를 모두 채운 선수였다. AT 마드리드 나머지 선수들은 대부분 1~2개, 선발 공격수로 나선 아데몰라 루크먼은 팀 승리에도 불구하고 1개도 받지 못한 반면 이강인만 유일하게 '만점'을 받았다.
현지 극찬도 쏟아졌다. 마르카는 "AT 마드리드는 말라가의 촘촘한 수비 조직에 균열을 내지 못한 채 처음부터 어려운 경기를 치렀다. 그때 후반 교체로 투입된 이강인이 페인트 동작으로 수비수들을 차례로 벗겨내더니 환상적인 슈팅으로 균형을 깨트렸다. 메트로폴리타노(AT 마드리드 홈구장)가 새로운 영웅을 발견했다"고 평가했다.
아스 역시 "이강인이 (교체 투입) 단 13분 만에 경기를 바꿨다. 답답했던 흐름을 승리로 돌려놓은 선제골은 환상적이었다. 등번호 7번을 달았던 앙투안 그리즈만을 떠올리게 했다"며 "이강인은 결코 유니폼만 많이 파는 선수가 아니다. 이강인의 AT 마드리드 생활은, 이보다 더 좋게 시작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강인은 오는 23일 자정 비야레알과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라운드 홈경기를 통해 2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 역대급 데뷔전 임팩트를 남긴 만큼 이강인의 '이적 후 첫 선발'도 내심 기대해 볼 만한 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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