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라는 야구 격언이 2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증명됐다. 네이버 스포츠 문자중계 기준 승리 확률이 1%도 채 되지 않던 상황에서 키움 히어로즈가 9회말 기적 같은 대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바꿔 말하면, KIA 타이거즈의 승리 확률이 무려 99.2%였지만, 이를 끝내 100%로 만들어내지 못한 것이다.
KIA는 23일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과의 원정 경기에서 7-8로 충격적인 끝내기 역전패를 당했다. 7-2로 앞선 상황에서 9회말에만 무려 6실점하며 무너졌다. 4연속 위닝시리즈를 눈앞에 뒀던 KIA는 2연패에 빠지며 시즌 성적 60승 50패 2무(승률 0.545)가 됐다.
사실 이날 경기 후반까지만 해도 KIA의 분위기였다. 선발 에이스 제임스 네일이 6이닝 2실점 8탈삼진으로 호투했고, 8회초 김태군의 투런포와 김선빈의 적시타를 묶어 7-2까지 격차를 벌렸다. 네이버 스포츠 문자중계에 따르면 9회초 KIA 공격 종료 시점의 승리 확률은 무려 98.8%였다.
하지만 9회말 키움 타선의 응집력이 폭발했다. 5점 차 상황에서 등판한 KIA 불펜 이태양이 등판했다. 선두타자 권혁빈의 우전 안타 이후 키움 대타 이형종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할 때까지만 해도 키움 승리 확률은 0.8%로 추락했다. 서건창, 추재현의 연속 안타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자 키움의 승리 확률은 4.1%로 치솟았다.
여기서 KIA는 급히 이번 고척 원정 시리즈에서 한 차례도 나서지 않았던 좌완 마무리 이의리를 투입했으나 불붙은 키움 타선을 막아내지 못했다. 키움은 이의리의 등판에도 데이비슨의 2타점 적시타와 안치홍의 볼넷으로 4-7까지 턱밑 추격했다. 이어 2사 만루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재현이 이의리의 공을 통타해 승부를 단숨에 뒤집는 끝내기 만루 홈런을 쏘아 올렸다.
네이버 스포츠 문자중계 기준 0.8%의 희박한 확률을 뚫어낸 키움의 대역전승이자, 확실한 승기를 잡고도 9회말 불펜 붕괴로 무너진 KIA에게는 뼈아픈 패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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