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데뷔 후 첫 선발로 나선 이강인(25)이 67분간 분전했으나 연속골 사냥에는 실패했다. 아틀레티코는 퇴장 악재 속에서도 후반 막판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며 비야레알과 무승부를 거뒀다.
아틀레티코는 23일 오전 0시(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2026~2027 스페인 라리가 2라운드 홈경기에서 비야레알과 난타전 끝에 2-2로 비겼다.
개막전에서 이강인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뒀던 아틀레티코는 두 번째 경기에서 승점 1 획득에 만족해야 했다.
이날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이강인을 아데몰라 루크먼과 함께 최전방 투톱으로 선발 출격시켰다. 2선과 중원은 알렉스 그리말도, 로드리고 멘도사, 모르텐 히울만, 줄리아노 시메오네가 구성했고, 스리백에는 다비드 한츠코, 로뱅 르노르망, 마크 푸빌이 나섰다. 골문은 얀 오블락이 지켰다.
지난 개막전에서 환상적인 데뷔골을 터뜨렸던 이강인은 2경기 연속골을 노렸으나 아쉽게 무산됐다. 이강인은 후반 22분 교체 아웃될 때까지 67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전반전은 다소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다. 아틀레티코는 비야레알의 촘촘한 수비벽을 좀처럼 뚫어내지 못했다. 오히려 비야레알이 오른쪽 측면의 니콜라 페페를 앞세워 날카로운 역습으로 아틀레티코의 측면을 흔들었다.
이강인은 수비 지역 깊숙한 곳까지 내려와 동료들과 패스를 주고받으며 활로를 모색했고, 공을 빼앗기면 재빠르게 수비 위치로 복귀하는 헌신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전반 중반부터는 멘도사와 위치를 바꿔 왼쪽 측면으로 이동해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아틀레티코는 멘도사를 빼고 알렉스 바예나를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후반 6분, 페페가 오른쪽 측면을 허문 뒤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위협했으나 오블락 골키퍼가 가까스로 쳐내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이강인도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후반 9분, 개막전 데뷔골 당시와 유사한 각도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비야레알 수비수 후안 포이스의 육탄 방어에 막혔다.
후반 19분, 아틀레티코의 선제골이 터졌다. 마크 푸빌이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기습적인 왼발 중거리 슈팅을 때렸고, 공은 왼쪽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하지만 비야레알이 곧바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21분, 페널티킥을 얻어낸 뒤 키커로 나선 헤라르드 모레노가 골문 오른쪽으로 침착하게 차 넣으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실점 직후 아틀레티코는 후반 22분, 이강인과 코케, 푸빌을 빼고 훌리안 알바레스, 마르코스 요렌테, 파블로 바리오스를 동시에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최근 이적설로 잡음을 빚었던 알바레스가 그라운드를 밟자 홈 관중석에서는 야유가 쏟아지기도 했다.
후반 36분 아틀레티코에 대형 악재가 닥쳤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상대 선수를 밀어 넘어뜨린 르노르망이 비디오 판독(VAR) 끝에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판정에 거세게 항의하던 시메오네 감독과 히울만까지 나란히 옐로카드를 받았다. 이어 키커로 나선 조르지 미카우타제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비야레알이 2-1 역전에 성공했다.
수적 열세에 몰린 아틀레티코는 후반 막판 기적 같은 동점골을 뽑아냈다. 후반 41분 줄리아노 시메오네가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뒤 날카로운 오른발 땅볼 슈팅으로 왼쪽 골망을 흔들었다.
결국 양 팀은 치열한 공방전 끝에 2-2 무승부로 승점 1씩을 나눠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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