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성재(28·CJ)가 한국 선수 최초로 8년 연속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PO)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 진출을 노렸으나 아쉽게 무산됐다. 반면 김시우와 김주형은 나란히 최종전 티켓을 거머쥐었다.
임성재는 24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벨러리브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2026 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1개, 보기 4개로 1오버파를 기록했다.
이로써 최종 합계 8언더파 272타를 적어낸 임성재는 마이클 브레넌(미국)과 함께 공동 10위로 대회를 마치며 시즌 5번째 '톱10'을 달성했다. 그러나 내주 열리는 PO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진출권은 아쉽게 손에 넣지 못했다.
페덱스컵 랭킹 상위 30명에게만 주어지는 투어 챔피언십 출전권을 확보하기 위해 40위로 이번 대회를 시작한 임성재는 단독 7위 혹은 공동 6위 이상의 성적이 필요했다.
임성재는 1라운드 공동 12위, 2라운드 공동 4위, 3라운드 공동 7위로 희망을 이어갔으나 마지막 날 순위가 밀리며 최종 페덱스컵 랭킹 37위에 그쳤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 연속 투어 챔피언십에 개근했던 임성재는 올 시즌 초반 손목 부상 여파로 겪었던 긴 공백을 끝내 메우지 못했다.
그는 앞서 PO 1차전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에서 공동 5위에 오르며 맹추격했으나 거기까지였다.
이날 임성재는 경기 초반 샷 난조와 퍼트 불안으로 크게 흔들렸다. 2번 홀(파4) 세컨드 샷이 워터 해저드에 빠지며 첫 보기를 범했다. 5번 홀(파4)에서 쓰리 퍼트 보기, 6번 홀(파3)에서 티샷 벙커 난조로 연속 보기를 썼다.
위기의 순간 임성재는 8번 홀(파5)에서 약 22m 거리의 러프 샷을 그대로 홀컵에 집어넣는 칩인 이글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하지만 후반 들어 12번 홀(파4)에서 다시 쓰리 퍼트 보기가 나오며 추격 동력을 잃었고, 17번 홀(파5) 버디 만회에도 불구하고 타수를 더 줄이지 못했다.
한편 함께 출전한 김주형(24·나이키골프)과 김시우(31·CJ)는 2023년 이후 3년 만에 나란히 투어 챔피언십 무대를 밟게 됐다.
김주형은 최종 합계 3언더파 277타 공동 28위로 마감하며 페덱스컵 랭킹 29위로 턱걸이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달 제네시스 스코틀랜드 오픈에서 거둔 PGA 투어 통산 4승이 결정적이었다.
또 올 시즌 준우승 3회 포함 11차례 톱10에 진입하며 꾸준한 활약을 펼친 김시우는 최종 합계 2언더파 278타 공동 33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페덱스컵 랭킹 5위로 최상위권을 지키며 여유 있게 최종전에 합류했다.
이번 BMW 챔피언십 우승 트로피는 윈덤 클라크(미국)가 차지했다. 클라크는 16~18번 홀 3연속 버디 쇼를 펼치며 최종 합계 17언더파 263타로 2위 패트릭 캔틀레이(미국·14언더파 266타)를 3타 차로 따돌렸다. 지난 5월 CJ컵 바이런 넬슨과 6월 US 오픈에 이은 시즌 3승이자 통산 5승째. 그는 360만 달러(약 49억 9000만 원)의 우승 상금을 거머쥐었다.
남자 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공동 12위(7언더파 273타)로 페덱스컵 랭킹 1위를 굳건히 지켰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단독 3위(13언더파 267타)로 페덱스컵 11위를 마크하며 최종전에 진출했다.
총상금 4000만 달러가 걸린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은 오는 27일부터 나흘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 골프 클럽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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