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대했던 코리안 더비는 성사되지 않았다. 한국 대표팀의 핵심 미드필더 황인범(FC포르투)과 '특급 유망주' 이현주(아로카)의 맞대결은 다음으로 미뤄졌다.
포르투는 24일(한국시간) 포르투갈 포르투의 이스타디우 두 드라강에서 열린 아로카와 2026~2027시즌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3라운드 홈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포르투는 개막 3연승(승점 9)을 달리며 리그 1위로 올라섰다. 반면 개막 2연승으로 기분 좋게 시즌을 시작했던 아로카는 포르투의 벽을 넘지 못하고 첫 패배를 당했다. 2승1패(승점 6)로 리그 5위에 자리했다.
한국 축구팬들에게는 황인범과 이현주의 맞대결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 경기였다.
먼저 출전 기회를 잡은 쪽은 이현주였다. 이현주는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린 반면 황인범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아로카의 공격을 이끄는 이현주는 4-2-3-1 포메이션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상대가 강호 포르투였던 만큼 공격에서 많은 기회를 잡지 못했다.
후반 17분 교체될 때까지 볼 터치 28회를 기록했고, 패스는 17차례 시도해 14개를 연결하며 82%의 성공률을 남겼다. 슈팅도 한 차례 시도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다만 수비에서 힘을 보탰다. 지상 볼 경합에서 한 차례 승리했고, 걷어내기와 가로채기도 각각 1회씩 기록했다.
이현주가 그라운드를 떠날 때까지 포르투의 황인범은 벤치를 지켰다. 기대했던 두 한국인 미드필더의 직접 맞대결도 자연스럽게 무산됐다.

공교롭게도 경기의 균형은 이현주가 교체된 직후 깨졌다. 포르투는 후반 22분 가브리 베이가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1-0으로 앞서나갔다.
리드를 잡은 포르투는 후반 들어 선수 교체를 통해 경기 운영에 나섰고, 황인범에게도 출전 기회가 찾아왔다. 황인범은 후반 31분 '선제골의 주인공' 베이가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결국 두 선수는 이날 단 1분도 같은 그라운드에서 뛰지 못했다.
황인범 역시 출전 시간이 짧았던 만큼 많은 것을 보여주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약 14분 동안 볼 터치 3회를 기록했고, 시도한 패스 2개를 모두 성공시켰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은 이현주에게 평점 6.1, 황인범에게는 평점 5.9를 부여했다.
포르투갈 매체 아볼라도 이현주를 비롯한 아로카 공격진을 두고 "모두 같은 문제를 겪었다. 공을 거의 잡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황인범에 대해서는 "출전 시간이 짧았다"며 "거친 파울을 범해 옐로카드를 받은 장면이 가장 눈에 띄었다"고 평가했다.
이날 포르투는 황인범이 투입된 뒤에도 안정적으로 리드를 지켰다. 후반 41분에는 보르하 사인스가 페페의 패스를 받아 쐐기골까지 터뜨리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아로카는 남은 시간 반격을 시도했지만 끝내 포르투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포르투의 2-0 완승으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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