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송성문(30)이 마이너리그행을 통보받았다. 하지만 크레이그 스태먼(42) 샌디에이고 감독은 송성문이 내려갈 이유는 없었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25일(한국시간) "외야수 더스틴 해리스(27)를 26인 로스터에 등록하고, 송성문을 트리플A 엘파소 치와와스로 옵션했다. 투수 루카스 지올리토(31)는 60일 부상자 명단으로 보냈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에 콜업된 지 111일 만이다. 송성문은 8월 12경기에서 타율 0.133(15타수 2안타)에 그쳤다. 타석 기회도 현저히 적어서 대수비 혹은 대주자에 머물렀다.
반면 해리스는 올해 트리플A에서 타율 0.350(120타수 42안타) 6홈런 26타점 25득점 10도루, 출루율 0.422 장타율 0.617 OPS 1.039로 물오른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었다. 팔꿈치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지올리토는 60일 이내에 복귀할 상태가 아니라 장기 부상자 명단으로 옮겨졌다.
샌디에이고 지역 매체 97.3 더 팬이 공개한 바에 따르면 스태먼 감독은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해리스는 또 다른 좌타자로서 트리플A에서 타격감이 좋았다. 그래서 빅리그에선 어떤 모습을 보이는지 보고 싶었다. 우리 팀 좌익수로 뛸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송성문의 이름도 자연스레 나왔다. 스태먼 감독은 "송성문이 내려가야 할 특별한 이유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No reason for him to get sent down)"라며 "다만 더 많은 출전 시간을 주고 좌타자로서 타격감을 조금 끌어올리게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최근 출전하지 못하는 상황도 고려했다. 스태먼 감독은 "우리 주전 선수들이 내야에서 뛰고 있고 앞으로 휴식일도 많아 송성문이 여기서 조금은 벤치에만 앉아 있었던 것 같다"며 "트리플A로 내려가 많은 타석을 소화하고 타격감을 끌어올린 뒤, 다시 여기로 돌아올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송성문은 올 시즌 메이저리그 62경기에서 타율 0.202(114타수 23안타), 1홈런 15타점 19득점 12도루, OPS 0.568을 기록했다. 8월 들어 출전 기회가 눈에 띄게 줄었다. 샌디에이고가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매니 마차도, 잰더 보가츠, 제이크 크로넨워스 등 주전 내야수들의 비중이 커졌고 송성문에게 꾸준한 타석을 보장하기 어려워졌다.
샌디에이고로서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좌타 외야 자원을 보강하면서 동시에 출전 시간이 부족했던 송성문에게는 마이너리그에서 매일 타격할 기회를 주는 선택이었다.
송성문으로서는 트리플A에서 최대한 많은 타석을 소화해 타격감을 되찾아야 하는 과제가 생겼다. 샌디에이고가 송성문을 내야 백업 유틸리티와 좌타 대타로서 유용하게 보고 있는 만큼, 타격감 회복이 빅리그 복귀의 관건으로 보인다.
송성문은 올 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와 4년 총액 1500만 달러(약 207억 원) 계약을 체결하고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스프링캠프 초반 사근 부상으로 개막전 엔트리엔 들지 못했지만, 4월 27일 빅리그 데뷔를 이뤄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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