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차 외인 하파엘 아라우조(35·서울 우리카드)가 새 아시아쿼터 선수 마틴 아흐마디(25)와 함께 야구장에 나타났다. 비시즌 기간 새로운 문화를 익히며 완벽히 한국에 녹아든 모습을 보였다. 봄배구를 경험한 만큼 목표는 더 높은 곳을 향한다.
26일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프로야구 경기가 열린 서울 잠실야구장. 장신의 두 외국인이 나타났다. 우리카드의 외국인 듀오 아라우조와 마틴이었다.
지난해 우리카드에 합류한 아라우조는 벌써 3번째 방문하는 야구장이었다. 브라질 출신으로 야구 관람 문화가 익숙지 않은 아라우조는 앞서 2025-2026시즌 종료 후 처음 야구장에 방문했고 시즌을 마친 뒤인 지난 4월 인천 SSG랜더스필드를 방문한 데 이어 이번엔 한국 야구의 성지인 잠실야구장을 마틴, 우상백 통역과 함께 찾았다.
지난 시즌 36경기 142세트에서 809득점으로 리그 3위, 공격 성공률 52.13%로 4위, 세트당 서브 0.401개로 3위 등 공격 전반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우리카드의 봄 배구 진출을 이끌었던 아라우조는 재계약에 성공하며 우리카드에서 두 번째 시즌을 보내게 됐다.

잠실야구장에서 스타뉴스와 만난 아라우조는 "V리그에서 무조건 다시 뛰고 싶었고 특히 그 중에서도 우리카드에서 뛰고 싶은 마음이 컸기에 집에 돌아온 느낌"이라며 "지금은 당장 빨리 팬들 앞에서 경기를 뛰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열심히 시즌을 준비 중이던 아라우조는 기분전환 겸 다시 한 번 구단에 야구장 방문을 요청했다. 앞선 야구장 나들이에 퍽 흥미를 가졌던 모양이다.
아라우조는 "내가 요청해서 (문학 외) 다른 구장도 경험해 보고 싶다고 했다. 브라질에선 야구를 경험하기 힘들었는데 지난 야구장의 경험이 너무 좋았기 때문"이라며 "배구는 우리 팀 경기가 아니더라도 아무래도 분석하고 비판적인 시선으로 보게 되니 다소 피로도가 있는데 야구는 완전히 즐길 수 있기에 다르게 느껴진다"고 야구장을 다시 찾은 이유를 설명했다.
야구장의 다양한 먹거리 중 치킨과 떡볶이를 먹고 싶다는 마음을 내비친 아라우조는 즐겁게 경기를 즐기며 치킨과 떡볶이, 야구 배트 모양 통에 담긴 팝콘까지 맛보며 야구를 즐겼다.

이상현(27)의 국군체육부대 입대로 생긴 중앙의 빈자리를 새 아시아쿼터 마틴으로 채웠다. 대신 알리 하그파라스트(22)가 해외 진출을 택하면서 사이드 한 자리엔 빈 자리가 생겼다. 그만큼 아라우조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더불어 2년 차이기에 더 많은 분석과 싸워야 한다. 아라우조는 "배구는 아무래도 분석의 영역이 많이 관여가 되는 스포츠다. 누가 더 많이 공부하느냐에 대한 싸움도 있다"면서 "그런데 개인적인 측면에서는 본인이 할 수 있는 옵션, 예를 들어 서브나 공격이라든가 더 다양하게 이런 옵션들을 가져가는 측면으로 풀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먼저 한국을 경험한 선배로서 마틴에게도 큰 힘이 되고 있다. 마틴은 "아라우조가 한국의 배구 시스템은 해외와 다르다며 우리가 잘 적응을 해야 된다는 조언을 해줬다"며 "그 외에도 사람 대 사람으로서 인간 관계적인 측면에서도 동료들, 코치님들과 어떻게 지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봄배구 경험은 아라우조를 더욱 동기부여시키고 있다. "봄 배구의 경험이 너무 좋았다. 이제 그 맛을 봤으니까 더 높은 곳으로 나아가고 싶은 마음"이라며 "그런데 당연히 목표도 좋지만 매 순간 한 단계씩 나아가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굳이 다음 목표는 말하지 않아도 다 알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우승에 대한 욕심을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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