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때 올림픽 무대를 누볐던 미국 단거리 육상선수 마빈 브레이시-윌리엄스가 음주운전 혐의로 체포됐다.
미국 TMZ스포츠는 29일(한국시간) "브레이시-윌리엄스가 지난 8월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음주운전 혐의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발견 당시 상황도 충격적이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브레이시-윌리엄스의 차량은 도랑에 빠져 있었고, 현장에서는 견인차가 차량을 끌어내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견인차 운전자는 출동한 경찰에게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브레이시-윌리엄스가 운전석에서 의식을 잃은 채 있었다"며 "차량은 여전히 시동이 걸려 있었고 기어도 들어가 있는 상태였다"고 진술했다.
브레이시-윌리엄스가 술에 취한 것으로 의심한 견인차 운전자는 자신의 회사에 연락해 경찰을 불러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관의 판단도 비슷했다. 담당 경찰관은 브레이시-윌리엄스가 현장 음주 상태 검사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고, 몸에서는 강한 술 냄새가 났다고 밝혔다.
결국 경찰은 브레이시-윌리엄스를 음주운전 혐의로 체포했다.
최근 브레이시-윌리엄스가 처한 상황을 생각하면 더욱 충격적인 사건이다.
앞서 미국반도핑기구(USADA)는 지난 6월 브레이시-윌리엄스에게 세 번째 반도핑 규정 위반을 이유로 무려 12년 자격정지 처분을 내렸다.
'32세' 베테랑 나이에 접어든 브레이시-윌리엄스에게 12년 자격정지는 사실상 선수 생활의 종말이나 다름없었다. 그 역시 징계 이후 은퇴 계획을 밝혔다.

한때는 미국을 대표하는 정상급 스프린터였다. 브레이시-윌리엄스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100m에 미국 대표로 출전해 준결승까지 진출했다. 2022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100m에서는 은메달을 목에 걸며 세계 정상급 단거리 선수로 이름을 알렸다.
하지만 선수 생활의 마지막은 화려했던 전성기와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세 번째 반도핑 규정 위반으로 12년 자격정지 처분을 받아 사실상 선수 생활을 마감한 데 이어, 이번에는 음주운전 혐의로 체포됐다.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무대를 누볐던 미국의 정상급 스프린터가 잇따른 악재와 사건 속에 씁쓸한 추락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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