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심은 없다. 구단의 새역사를 노리는 박건하 수원FC 감독이 담담한 어조로 승리를 다짐했다.
수원FC와 부산은 30일 오후 7시 30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2 2026 24라운드에서 맞붙는다.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박건하 수원FC 감독은 "안 중요한 경기가 없기 때문에 늘 그렇듯 잘 준비했다"고 담담하게 각오를 밝혔다.
홈팀 수원FC는 최근 흐름이 매우 좋다. 지난 5월 경남FC전(2-3 패) 이후 9경기 연속 무패(5승 4무)를 질주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승점을 챙기면 구단 단일 시즌 최다 무패 타이인 10경기 연속 무패를 달성한다. 현재 21경기 11승 7무 3패(승점 40)로 리그 4위에 올라 있는 수원FC는 승리 시 2위 대구FC(23경기 승점 42)의 자리까지 넘볼 수 있다.
이에 대해 박 감독은 "휴식기 이후 시도한 구조적인 전술 변화에 선수들이 빠르게 적응해 준 덕분"이라며 "실점이 나오더라도 수비 조직이 안정되면서 공격에서도 더 좋은 장면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축구에서 가장 큰 자신감은 결국 지지 않고 이기는 것에서 나온다"고 평가했다.
이어 "1경기 덜 치른 상황이 약간의 여유가 될 순 있지만, 경기 수보다 얼마나 지지 않고 상위권에 머무느냐가 핵심"이라며 "무패 기록에 신경 쓰면 얽매이게 된다. 상위권 싸움이 치열한 만큼 기록보다 승점 3을 따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부산전에 수원FC는 마테우스 바비를 최전방에 배치하고 김도윤, 프리조, 최기윤을 2선에 둔다. 이재원과 구본철이 중앙 미드필더를 맡고 서재민, 이지솔, 델란, 장영우가 포백을 책임진다. 골문은 양한빈이 지킨다.

수원FC의 가장 큰 무기는 막강한 화력이다. 팀 득점 43골로 리그 1위 대구(44골)에 이어 전체 2위를 달리고 있다. 12골 7도움을 올리고 있는 외국인 공격수 프리조와 8골을 기록 중인 하정우가 공격을 이끈다. 특히 지난 라운드까지 구단 통산 699호 골을 기록한 수원FC는 이번 경기 첫 득점자가 역사적인 700호 골의 주인공이 된다.
역사적인 700호 골과 공격진의 활약에 대해 박건하 감독은 "선발 출전 선수 중 한 명이 되지 않을까 싶다. 프리조, 바비, 벤치에서 시작하는 하정우 등 공격수들에게 기대를 건다"면서도 "선제골 여부보다 그동안 골 맛을 못 봤던 다른 선수가 터져주면 팀에 더 좋을 것 같다. 최근 부산의 수비가 끈끈해진 면이 있어 우리가 먼저 실점하면 공략하기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에 선제골이 더욱 중요하다"고 짚었다.
반면 원정팀 부산은 갈 길이 바쁘다. 시즌 중반까지 선두를 달렸으나 지난 7월 18일 성남FC전을 시작으로 4연패에 빠졌고, 이후 2연속 무승부를 거두며 최근 6경기 무승(2무 4패)에 그치고 있다. 순위도 6위(22경기 승점 38)까지 내려앉았다. 다만 지난 4월 열린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는 부산이 수원FC를 2-1로 꺾은 바 있다.
상대 부산의 최근 흐름 및 맞대결에 대해 박 감독은 "우리는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고 부산은 다소 침체되어 있어 정신적으로 강하게 준비하고 나왔을 것"이라며 "부산은 지난번처럼 포백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데, 우리는 그때와 구조적으로 달라진 부분들이 있다. 분위기에는 장단점이 있는 만큼 우리 선수들이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정신적인 부분을 잘 준비했다"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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