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재용(26)에게 가장 중요한 건 득점왕 타이틀이 아닌 서울이랜드 승격이다.
서울이랜드는 지난 23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파주 프런티어와의 '하나은행 K리그2 2026' 23라운드 홈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월드컵 휴식기 이후 7경기 무패(4승3무) 행진을 달린 서울이랜드는 승점 41(12승5무5패)로 3위에서 2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1위 수원 삼성을 승점 3점 차로 추격했다. 파주는 승점 25(7승4무11패)로 11위에 자리했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박재용은 0-1로 뒤진 후반 14분 김현의 헤더가 골키퍼 선방에 막히자 세컨드볼을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로써 박재용은 5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달성했다. 월드컵 휴식기 이후 7경기 4골2도움으로 쾌조의 감각을 자랑했다. 뿐만 아니라 시즌 9호골(4도움)로 팀 내 득점 단독 선두와 K리그2 득점 공동 4위로 올라섰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박재용은 "승격을 위해서 한 경기 한 경기가 너무 소중하기 때문에 꼭 이겼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며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도 "이제 10경기가 남았으니 지금부터가 진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해서 꼭 승리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날 서울이랜드는 무려 21개의 슈팅을 쏟아붓고도 상대 골키퍼 류원우의 눈부신 선방과 두 차례나 골대를 맞히는 불운에 울어야 했다. 박재용은 "상대 골키퍼의 선방은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영역이라 골대 안으로만 찬다고 생각했는데 운이 따르지 않았다"면서도 "스트라이커라면 분명 오늘 한두 골은 더 넣었어야 했다. 늘 아쉬움이 남는 하루"라고 자책했다.

팀내 득점 2위인 에울레르와의 호흡에 대해서는 치열한 경쟁보다 상생을 강조했다. 그는 "에울레르는 워낙 좋은 선수라 나보다 두 단계 위라고 생각한다. 경쟁하기보다 승격을 위해 에울레르가 더 많은 골을 넣었으면 좋겠다"며 "마음 편하게 함께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꼭 승격을 이뤄내고 싶다"고 말했다.
'득점왕 욕심이 나느냐'고 묻자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박재용은 "현재 득점 1위인 프리조(수원FC) 선수가 득점왕을 차지하고, 우리는 승격이라는 팀의 목표를 이루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치열한 선두 경쟁 속에서 고참 선수들이 선수단에 강조하는 메시지는 '축구에 미치자'다. 박재용은 "오스마르 형이 개인 여가 시간에도 타 팀 경기를 챙겨보고 상대를 분석하며 축구에 시간을 쏟자고 항상 강조한다"며 "K리그2 무대가 정말 쉽지 않다는 것을 알기에 어린 선수들까지 모두가 간절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팀 분위기를 전했다.
과거 FC안양 시절 겪었던 승격 경쟁 때보다 지금은 "부담보다 설렘이 더 크다"고 밝힌 박재용은 "우리가 반드시 해낼 것이라는 강한 믿음이 있다. 남은 10경기 중 7경기 정도를 이겨 시즌 전 목표했던 20승을 달성하고 싶고, 개인적으로도 5골 정도를 더 보태면 승격이 유력해질 것"이라며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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