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에이스 안우진(27·키움 히어로즈)에 관해 사령탑은 아직 100%의 몸 상태가 아니라는 진단을 내렸다. 내년 시즌 더욱 강해질 수 있다는 뜻이다.
안우진은 올 시즌 19경기에 등판, 3승 7패 평균자책점 3.70을 기록 중이다. 총 90이닝 83피안타(7피홈런) 30볼넷 106탈삼진 39실점(37자책)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26, 피안타율 0.239의 세부 성적을 마크하고 있다.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 이하) 투구는 5차례 해냈다.
안우진은 지난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 5이닝 7피안타(1피홈런) 3볼넷 5탈삼진 5실점(5자책)으로 난조를 보이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또 다른 에이스 곽빈과 맞대결이라 더욱 관심을 끈 경기였는데, 상대를 압도하는 모습은 보여주지 못했다.
사령탑은 어떻게 봤을까. 설종진 키움 감독은 30일 경기에 앞서 안우진에 관한 질문에 "4회까지는 잘 던졌는데, 5회에 홈런을 맞으면서 밸런스가 좀 흔들리는 부분이 있었다. 그러면서 볼넷까지 2개를 허용했는데, 그 부분이 아쉬웠다"고 짚었다.
설 감독의 말대로 안우진은 4회까지 단 한 점만 내주며 잘 던지고 있었다. 그러나 5회 2사 후 갑자기 흔들렸다. 박찬호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한 뒤 후속 안재석에서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투런포를 얻어맞은 것이다. 이어 박준순에게 안타, 양의지와 김민석에게 연속 볼넷을 헌납하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세베리노에게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내주고 말았다.
결국 안우진의 투구는 5회까지였다. 투구 수가 78개밖에 되지 않았지만, 사령탑은 6회부터 안우진을 내리는 대신 이강준을 투입했다.

설 감독은 "5회 포심 패스트볼의 제구가 잘 안되면서 몸에 맞는 볼이 나왔다. 또 안타까지 허용했다. 아무래도 밸런스가 잡히지 않으면서 제구가 갑자기 흔들렸다. 그래서 일단 5회까지만 던지게 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다음을 위해 교체했다"고 이야기했다.
안우진은 지난해 9월 사회복무요원 소집 해제 후 팀에 합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한 달 앞선 8월 퓨처스팀 자체 청백전에 등판한 뒤 추가 훈련 과정에서 어깨 부상을 당했고, 결국 9월 오른쪽 어깨 인대 수술을 받았다. 이후 재활에 전념한 안우진은 올 시즌 4월 12일 롯데 자이언츠전 1이닝 투구를 시작으로 꾸준하게 경기에 나서고 있다. 다만 아무래도 올 시즌은 당장의 성적보다 적응과 회복에 방점을 두는 시간이라 봐야 한다.
설 감독도 이에 관한 질문에 "본인은 지금 다 완벽하다고 이야기하는데, 아무래도 제가 봤을 때 아직 완벽하지 않다. 밸런스가 안 좋을 때가 있기에, 100%라 이야기할 수는 없다. 그래서 29일 경기에서도 5회 끝난 뒤 그 밸런스로 6회 또 나갔을 때 좋지 않을 것 같아 마운드에서 내린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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