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게 최고 수준의 실력보다 구설이 더 유명해질 정도다. 코트 안팎에서 끊임없는 기행과 논란으로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여자 테니스 세계 랭킹 1위 아리나 사발렌카(28·벨라루스)가 이번에는 도를 넘은 파격 노출 의상으로 US오픈 무대에서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1일(한국시간) "사발렌카가 저속하다는 비판을 받은 시스루 드레스 논란 이후 US오픈 의상을 수정해 착용했다"고 보도했다.
사발렌카는 지난주 노박 조코비치와 호흡을 맞춘 혼합 복식 경기에서 속옷이 훤히 비치는 검은색 그물망 원피스를 입고 코트에 나서 거센 역풍을 맞았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속옷이 고스란히 노출된 파격적인 복장에 테니스 팬들의 비난이 빗발쳤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에는 "사발렌카가 길거리 여성 패션쇼를 이끌고 있다", "저속함의 극치", "광대 옷차림이냐", "그물망에 촌스러운 장신구까지 대체 무엇을 입은 것이냐"라는 등 혹평이 쏟아졌다.
비난이 쇄도했음에도 사발렌카는 뻔뻔한 태도로 일관했다. 사발렌카는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남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무슨 상관인가. 나는 이 의상이 마음에 든다"며 반성 없는 태도를 보였다.
이어 "호주오픈은 서핑, 프랑스오픈은 발레, 윔블던은 크리켓, 뉴욕에서 열리는 US오픈은 농구에서 영감을 얻었다. 완벽하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이어 단식 1회전에서는 밝은 주황색 시스루 의상으로 갈아입고 나타나며 기행을 이어갔다.
사발렌카의 도발적인 언행과 구설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코트 위에서 볼키드를 향해 라켓을 거칠게 던지듯 건네거나 야유하는 관중에게 "닥쳐라"라며 폭언을 내뱉는 등 거친 감정을 통제하지 못해 끊임없이 눈총을 받아왔다. 영국 'BBC'에 따르면 남자 선수인 닉 키리오스와의 성대결 이벤트에서는 경기보다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등 승부보다 쇼에만 치중한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당시 사발렌카는 "라켓을 던지고 소리를 지르는 것은 정신을 유지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과정"이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더불어 사발렌카는 통산 3630만 파운드(약 735억 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상금을 쓸어 담았음에도 메이저 대회의 수익 배분 방식에 불만을 품고 선수단 총동원 보이콧을 선동해 테니스계를 발칵 뒤집어놓기도 했다. 지난 프랑스오픈 당시 대회 총수익의 15%만 상금으로 배정된 것에 불만을 품고 공식 기자회견을 15분으로 강제 단축하는 시위를 주도했고, "선수가 없다면 엔터테인먼트도 없다"며 메이저 대회 보이콧 가능성을 시사해 이가 시비옹테크, 에마 라두카누 등 동료 선수들로부터 지나치게 극단적이라는 비판을 자초했다.
이날 사발렌카는 미국 뉴욕에서 열린 2026 US오픈 여자 단식 1회전에서 카밀라 오소리오(콜롬비아)를 2-0(6-4, 6-4)으로 꺾고 2회전에 진출했다. 다만 세계 랭킹 1위다운 품격을 잃어버린 채 매 대회 논란만 양산하고 있다는 비판은 피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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