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 무더위와 함께 잠들었던 한화 이글스의 타선이 완벽히 살아났다. 3경기에서 33점을 몰아치며 길었던 연패를 끊고 3연승을 달렸다.
김경문(68) 한화 감독은 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최근 몇 경기 예전보다는 공격이 잘 되고 있는데 이렇게 돼야 한다. 공격은 공격적으로 해야 한다. 조금 기다리고 조심스럽게 해선 안 된다. 경기도 얼마 안 남은 상황에서 그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5강 경쟁을 벌이던 한화는 8월 3승 15패라는 처참한 성적을 내며 가을야구로부터 멀어진 형국이다. 5위 두산 베어스와 승차는 무려 9경기에 달한다.
투타가 모두 무너졌지만 선발 투수가 잘 던졌을 때도 타선이 돕지 못하며 흐름을 내주는 경우가 많았다. 김 감독은 "타선이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9연패에 빠져 있던 한화를 살린 건 결국 타선이었다. 부산 원정을 떠나 4일 첫 경기에서 장단 19안타로 14-4 대승을 거두고 연패를 끊은 한화는 5일 11-6, 6일 8-2로 3연승을 달렸다. 3경기에서 홈런이 6개 터져나왔다. 33점을 몰아치며 롯데를 제압했다.

김 감독은 "득점이 많이 못 난 적이 잦았다. 지금 선수들이 굉장히 컨디션도 나쁘지 않고 적극적으로 치고 있으니까 오늘 한 번 봐야 될 것 같다. 좋은 타격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화는 이날 심우준(유격수)-요나단 페라자(우익수)-문현빈(좌익수)-강백호(지명타자)-노시환(3루수)-김태연(1루수)-허인서(포수)-최인호(중견수)-이도윤(2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류현진이 선발 등판한다.
선발 명단의 변화는 없다. 페라자가 2번으로 상향 조정된 게 유일한 변화다. 김 감독은 " 조금 나아지니까 2번으로 올렸다"며 "날씨가 선선해져서 그런지 몰라도 조금 나아졌다"고 말했다.
눈부신 활약을 펼치던 페라자는 7월 타율 0.232, 8월 0.125로 부진했다. 그러나 9월 들어 0.500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수비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김 감독은 "너무 쇼맨십을 보여주더라"고 웃으며 "본인이 집중하면서 타격에서도, 수비에서도 열심히 도움이 되려고 노력하는 게 보기 좋다"고 칭찬했다.
한편 이날 선발 류현진은 지난 6월 11일 KIA전(6이닝 1실점) 승리 이후 약 3개월 만에 9승 사냥에 나선다. 그동안 10경기에서 3패만 기록했다. 두 자릿수 승리 달성을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류현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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