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스리쿠션 랭킹 1위이자 한국 국가대표로 뛰고 있는 조명우(28·서울시청)가 아시아 당구 역사를 새로 쓰고 금의환향했다.
조명우는 지난 7일(한국시간) 벨기에 리에에서 막을 내린 '2026 리에 세계3쿠션 당구월드컵'에서 정상에 오르며 개인 통산 여섯 번째 월드컵 정상에 올랐다.
이 우승이 더욱 뜻깊었던 건 통산 월드컵 6승을 기록하며 아시아 선수 최다 우승자로 등극했다는 것이다. 지난 앙카라 월드컵에서 고(故) 이상천의 5승과 타이를 이룬 것에 이어 이번 우승으로 단독 기록을 세웠으며, 마르코 자네티(5승)를 넘어 역대 월드컵 다승 기록에서 8번째로 많은 우승을 기록하게 됐다.
올해 보고타, 앙카라, 리에 월드컵에서 세 차례 우승을 차지한 그는 2008년 딕 야스퍼스(네덜란드) 이후 18년 만에 한 해 월드컵에서 3회 이상 우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준결승에서 랭킹 11위 바오 프엉 빈(베트남)을 상대로 하이런 21점, 에버리지 3.333을 기록하며 15이닝 만에 50-30으로 승리한 조명우는 결승에서는 세계 스리쿠션 4대 천왕 중 하나인 야스퍼스를 만났다. 지난 6월 앙카라 월드컵에 이어 만난 야스퍼스를 상대로 앞서가던 도중 34-37로 역전을 허용했는데 당황하지 않고 15이닝에서 7점을 추가해 재역전 한 뒤 18이닝에 50점에 도달하며 챔피언에 등극했다. 애버리지는 무려 2.777에 달했다.
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조명우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대한당구연맹에 따르면 조명우는 "리에 월드컵에서 우승하게 돼 정말 기쁘다"며 "개인 통산 6번째 월드컵 우승이라는 값진 결과를 얻어 더 의미가 크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결승 상황을 돌아본 조명우는 "지고 있던 상황에서 흐름을 바꾸지 못하면 경기를 풀어가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어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했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야스퍼스를 연달아 결승에서 꺾으며 정상에 오른 조명우는 "이전과는 다르게 국가대표가 됐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는 것 같다"며 "그로 인해 마음가짐도 달라진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월드컵 3승의 원동력으로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좋은 흐름을 꼽았다. 조명우는 "지난 시즌에 월드컵 2승을 했을 당시 내년에는 적어도 이것과 비슷한 성적은 내야겠다고 항상 다짐하며 연습했다"며 "작년에 좋은 모습을 보였던 것이 아직까지 잘 이어져 오고 있어 분위기나 흐름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제 조명우의 시선은 세계선수권으로 향한다. 조명우는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 프랑스 블루아에서 열리는 제78회 세계3쿠션선수권대회에 한국 국가대표로 출전하는 조명우는 "국가대표로서 세계선수권에 출전하는 만큼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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