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며칠 사이 김도영(23·KIA 타이거즈)은 천국과 지옥을 오갔다. 다행스럽게 최악은 피했다. 이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출전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KIA는 "김도영이 오늘(11일) 퇴원 후 오후 3시 30분 선수단에 합류했으며 내일(12일)은 원정 경기에 동행하지 않고 광주에서 훈련 및 컨디션 관리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6일까지 최연소 40홈런에 도전했던 김도영은 결국 실패했으나 8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생애 첫 40홈런을 달성했다. 이는 타이거즈 토종 선수의 첫 기록이기도 했다.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기세를 높이던 터라 더욱 의미가 깊은 홈런이었는데 하루 만에 그의 얼굴에서 미소가 사라졌다.
지난 9일 광주 NC 다이노스전 4회말 무사 1루에서 상대 선발 송명기의 초구 시속 148㎞ 빠른 공에 기습번트를 시도했으나 배트 상단에 맞고 튀어 오른 타구가 그의 얼굴을 강타했다. 빠르게 번트를 시도하고 뛰어나가던 상황이어서 타격이 더 컸다. 코 부위에서 출혈이 발생했고 곧바로 교체된 뒤 병원 검진 결과 비골 골절 진단을 받았다.

곧바로 구단지정병원에서 비골 골절정복술을 받은 김도영은 예정대로 이날 퇴원했고 팀에 합류했다. 당장 경기에 나서진 못하지만 벤치에서 함께 할 예정이다. 아직까지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려두고 있는 상황이다.
12일 수원 KT 위즈 원정길엔 오르지 않는다. KIA는 "13일 경기 때 다시 선수단에 합류 예정이며, 경기 출전 여부는 당일 컨디션을 살핀 뒤 결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야구계의 관심은 김도영의 아시안게임 정상 출전 여부다. 2023년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나서지 못했던 김도영은 이번 대회 금메달을 통해 병역 특례를 노린다. 최전성기에 올라 있는 상황에서 해외 진출 등을 위해서 반드시 병역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다.
대표팀에도 김도영의 존재는 간절하다. 수비에선 노시환(한화 이글스)도 있지만 현재 공격력으로 김도영을 대체할 수 있는 카드는 전무한 상황이다. 지난 3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5경기에서 대만전 역전 투런 홈런과 동점 적시타를 날리는 등 맹활약을 펼쳤던 김도영이다. 이번에도 금메달을 위해서 대만을 반드시 넘어서야 하기 때문에 김도영의 부진은 상상하기 싫은 악재다.
당장 예정대로 팀에 합류했다는 건 다행이다. 오는 21일에 열릴 대만과 첫 경기까지 얼마나 빠르게 회복할 수 있는 지가 중요하다. 당장은 13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 출전 여부에 시선이 집중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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