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여자배구가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 실패 후 거센 비판을 받자 야마다 니치카(26·NEC)가 무분별한 억측에 씁쓸한 심경을 밝혔다.
일본 여자배구대표팀은 지난 22일 안방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배구 결승에서 중국에 0-3으로 완패하며 은메달에 머물렀다.
우승을 놓치자 일본 현지 팬들은 경기력뿐만 아니라 선수들의 화장, 헤어스타일 등 외적인 부분을 거세게 지적했다. 특히 한국과의 준결승전을 불과 30초 앞두고 립스틱을 바르는 모습이나 결승전 패배 후 웃으며 하이파이브를 하는 모습 등이 포착되며 여론은 더욱 악화됐다.
현지 온라인상에는 "배구에 아이돌은 필요 없다", "코트는 패션을 자랑하는 곳이 아니다", "죽기 살기로 싸웠는지 모르겠다"는 질타가 쏟아졌다.
대회가 열린 아이치현 출신으로 고향 팬들의 큰 기대를 받았던 야마다 역시 아쉬움과 함께 도를 넘은 비난에 직접 입을 열었다. 일본 '데일리 스포츠'는 25일 야마다가 전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대표팀을 둘러싼 여론에 대한 솔직한 마음을 적었다고 보도했다.
올 시즌 네이션스리그 8강, 아시아선수권 동메달, 아시안게임 은메달을 기록한 야마다는 "팀과 개인 퍼포먼스 모두 뜻대로 되지 않은 부분이 많았고, 그 결과와 과제는 우리 스스로가 가장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며 "각자의 노력이 반드시 팀의 시너지와 결과로 직결되지는 않는다는 점에 어려움을 느꼈다"고 시즌을 돌아봤다.


이어 자신들을 향한 비난을 의식한 듯 "외부에 노출된 일부 정보만으로 그 이면까지 추측하고 단정 짓는 것에 솔직히 씁쓸함을 느꼈다"며 "모든 것을 알아달라는 것은 아니지만,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점만은 기억해 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야마다에 앞서 또 다른 국가대표 사토 요시노도 아시안게임 직후 "필요 이상으로 상처를 주는 메시지도 받았다"라며 악성 댓글 피해를 호소한 바 있다.
거센 비난 속에서도 동료와 팬들에게 감사를 잊지 않은 야마다는 다음 달 개막하는 일본 SV리그로 무대를 옮겨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신장 186cm의 미들블로커인 야마다는 소속팀 NEC에서 올 시즌 임대 이적한 한국 국가대표 출신 이다현(25)과 같은 포지션에서 한솥밥을 먹게 된다.
야마다는 "새롭게 시작되는 SV리그에서 매 경기, 1점, 플레이 하나를 소중히 여기며 스스로의 성장으로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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