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하한다고, 장하다고 이야기해줬다."
금메달을 목에 걸고 돌아온 SSG 랜더스 골든 트리오가 잠시 숨을 고른다. 이숭용(55) SSG 감독은 당장 이들을 투입하기보다 충분한 휴식을 먼저 줬다.
이숭용 감독은 2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릴 2026 신한 SOL KBO 리그 정규시즌 LG 트윈스와 홈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정준재와 조형우는 오늘(29일)까지 쉬고 조병현은 내일(30일)까지 쉬게 한다. (조)병현이는 공을 많이 던졌다고 판단해 하루를 더 주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은 행사가 있어, 와서 얼굴도 봤다. 축하한다고, 장하다고 이야기해줬다"며 "나라를 대표해서 나가 열심히 해서 금메달이라는 좋은 성적을 냈다. 오늘은 행사만 하고 집에 가서 푹 쉬라고 했다"고 웃었다.
SSG에서는 조병현(24), 조형우(24), 정준재(23)까지 세 명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에 참가했고 주축으로 활약하며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활약도 좋았다. 주전 포수로 나선 조형우는 5경기 타율 0.417(12타수 5안타), 1홈런 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96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백업 내야수 정준재도 적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6경기 타율 0.571(7타수 4안타), 3타점, OPS 1.285를 기록했다.
조병현은 일본과 결승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을 책임졌다. 1-1로 맞선 7회말 1사 1, 2루에 등판해 두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잡으며 위기를 지웠고 한국의 3-1 승리와 아시안게임 5연패에 힘을 보탰다.

세 선수 모두 SSG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전력이다. 조형우는 올 시즌 98경기에서 타율 0.257(307타수 79안타), 8홈런 37타점, OPS 0.717을 기록하며 안방을 지켰다.
정준재는 125경기 타율 0.271(457타수 124안타), 1홈런 38타점 19도루, OPS 0.684로 내야 곳곳을 책임졌다. 조병현은 52경기에서 2승 4패 20세이브, 평균자책점 2.50으로 마무리를 맡았다.
세 명의 복귀는 시즌 막판 SSG에도 반갑다. 전반기 두 차례 긴 연패로 하위권까지 처졌던 SSG는 후반기 들어 완전히 다른 경기력을 보여줬다. 8월 이후 한때 리그 최고 수준의 승률을 기록했고 최근 10경기에서도 6승 4패로 선전했다. 다만 최근 KT와 삼성에 연달아 패하면서 상승세에는 잠시 제동이 걸렸다.
가을야구 가능성은 크게 낮아졌지만, 남은 시즌을 잘 마무리하고 내년을 준비해야 하는 SSG에는 주전 포수와 내야 핵심 자원, 마무리 투수의 복귀 자체가 큰 힘이다.
한편 이날 SSG는 박성한(유격수)-최지훈(중견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전의산(1루수)-고명준(3루수)-김재환(지명타자)-이지영(포수)-김정민(우익수)-안상현(2루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페드로 아빌라.
이에 맞선 LG는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오지환(유격수)-송찬의(좌익수)-문정빈(지명타자)-이주헌(포수)-신민재(2루수)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앤더스 톨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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