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 프로배구 정관장 지휘봉을 잡은 권순찬 감독이 부임 5일 만에 공식 데뷔전을 치른다. 공교롭게도 데뷔전 상대는 과거 '경질 악연'이 있던 흥국생명이다. 권 감독은 그러나 "아무 감정이 없다"며 오직 승리에만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권순찬 감독은 11일 오후 4시 30분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리는 2026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 조별리그 A조 1차전 흥국생명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데뷔전 상대인 흥국생명에 대해서는) 솔직히 아무 감정이 없다. 이슈가 있는 거 같은데, 저는 늘 모든 팀 경기를 이겨야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임한다"고 말했다.
앞서 권순찬 감독은 흥국생명을 이끌던 지난 2023년 1월 석연치 않은 이유로 경질돼 논란이 됐다. 당시 흥국생명 선수였던 김연경도 경질된 권 감독에게 힘을 실어준 바 있다. 이후 권 감독은 최근 선수단 회식에서 일어났던 불미스러운 일 이후 공석이 된 정관장 지휘봉을 잡으며 3년 9개월 만에 코트로 복귀했다. 공교롭게도 자신을 경질했던 흥국생명을 상대로 정관장 데뷔전을 치르게 돼 화제가 됐는데, 권순찬 감독은 "흥국(생명)이라는 이유로 특별한 감정은 안 가지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부임 5일 만에 첫 경기를 치러야 하는 그는 "짧은 시간인 만큼 준비를 많이는 못했다. 대신 그전 코치분들이랑 선수들이 열심히 준비를 잘했기 때문에, 짧은 시간이지만 선수들에게 기대를 좀 하고 있다"며 "많이 설렌다. 다시 늘 오고 싶은 자리였다. 감사하게 생각한다. 저를 선택해 준 정관장 구단에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관장은 선수 개개인은 상당히 괜찮은 선수들이 많다. 다만 팀워크로 봤을 때 범실이 많아 안타까웠다. 선수들을 잘 융합시켜서 범실을 줄이고, 장점을 살려서 팀을 만들려고 한다. 한 번에 바꿀 수는 없다. 대신 촘촘하게, 또 안정적이고 강하게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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