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펜딩 챔피언에서 언더독의 입장이 된 LG 트윈스가 준플레이오프(준PO)를 앞두고 천군만마를 얻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WC)에 나서지 못했던 31세이브(SV) 마무리 손주영(28)이 돌아왔다. 부상 중인 주전 유격수 오지환(36)과 골든글러브 2루수 신민재(30)도 살아남았다. 정규시즌 3위 KIA 타이거즈 역시 김범수(31)를 비롯한 투수 14명을 앞세워 총력전에 나선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6일 KIA와 LG의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PS) 준PO(5전 3선승제) 출장자 명단을 공식 발표했다.
정규시즌 3위 KIA는 79승 3무 62패, 4위 LG는 78승 1무 65패로 가을야구에 진출했다. LG는 지난 14일 두산 베어스와 WC 1차전에서 4-1로 승리하며 준PO에 올랐다. 두 팀은 오는 17일 오후 2시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1차전을 치른다.
LG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손주영의 복귀다. WC 당시 투수 13명, 내야수 7명을 등록했던 LG는 이번에 내야수 손용준(23)을 제외하고 손주영을 넣었다. 투수 14명, 포수 2명, 내야수 6명, 외야수 8명으로 30명을 구성했다.
손주영은 올 시즌 47경기에서 1승 2패 31세이브 평균자책점 3.22를 기록했다. 주전 마무리 유영찬(27)의 이탈 이후 뒷문을 책임지며 세이브 부문 리그 2위에 올랐다. KIA를 상대로도 3경기에서 3세이브를 기록했다. 다만 3⅓이닝 2실점으로 평균자책점은 5.40이었다.
그러나 가을야구를 앞두고 목 6~7번 추간판 탈출증으로 WC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염경엽(58) LG 감독은 지난 14일 "주사 치료를 받았는데 트레이닝 파트에서 일단 와일드카드는 어려울 것 같다는 이야기를 했다"며 준PO 복귀 가능성을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LG는 손주영이 빠진 두산전에서 집단 마무리 체제를 가동했다. 존 케네디(32)와 이우찬(34) 등이 결정적인 위기를 막아냈지만, 최대 5경기를 치르는 준PO에서는 불펜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손주영의 복귀가 반가운 이유다. 다만 엔트리 등록이 곧 정상적인 투구가 가능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부상 중인 주전 키스톤 콤비도 모두 이름을 올렸다. 오지환은 지난 5일 KIA전에서 주루 도중 왼쪽 무릎 내측 인대가 부분 손상되는 부상을 당했다. 올 시즌 정규시즌 126경기에서 타율 0.242(392타수 95안타) 14홈런 61타점을 기록했다. WC에서는 출전하지 못했지만, 최근 타격 훈련을 재개하며 복귀 의지를 드러냈다.
신민재 역시 지난 14일 두산전에서 스퀴즈 번트를 성공시킨 뒤 왼쪽 햄스트링을 부여잡고 교체됐다. 올 시즌 138경기 타율 0.251(399타수 100안타) 26타점 55득점 12도루로 타격 성적은 아쉬웠지만, 안정적인 수비와 큰 경기 경험은 여전히 LG의 중요한 자산이다. 다행히 큰 이상은 없다는 구단 발표와 함께 광주 원정에도 동행했다.
KIA도 투수들을 빠짐없이 등록하며 맞불을 놓았다. KIA는 투수 14명, 포수 3명, 내야수 7명, 외야수 6명으로 선수 30명을 구성했다. 선발진에는 제임스 네일(33)과 아담 올러(32)를 비롯해 양현종(38), 이의리(24)가 포함됐다.

1차전 선발로 예고된 네일은 올 시즌 31경기에서 13승 7패 평균자책점 3.49, 183이닝 156탈삼진을 기록했다. 올러 역시 30경기 11승 10패 평균자책점 3.13, 178이닝 180탈삼진으로 선발진을 이끌었다.
불펜에는 정해영(25), 전상현(30), 조상우(32), 곽도규(22), 김범수 등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김범수는 올 시즌 57경기에 등판해 1승 3패 1세이브 13홀드 평균자책점 6.03을 기록했다. 좌완 불펜 자원으로서 준PO에서 어떤 역할을 맡을지 관심을 모은다.
포수도 김태군(37), 한준수(27), 주효상(29)까지 세 명을 등록했다. LG가 박동원(36), 이주헌(23) 두 명으로 포수진을 구성한 것과 대조적이다.
정규시즌 상대 전적은 KIA가 9승 7패로 앞선다. 특히 최근 LG와 맞대결에서 7연승을 거뒀다. 지난 12일 최종전에서도 김도영의 결승 투런포를 앞세워 LG를 4-2로 꺾고 3위를 확정했다.
LG는 1차전 선발로 앤더스 톨허스트(27), KIA는 네일을 내세운다. 손주영의 합류로 한숨을 돌린 LG가 KIA 상대 연패를 끊을 수 있을지, KIA가 정규시즌의 우위를 가을야구까지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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