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축구연맹(AFC)이 2027 사우디아라비아 아시안컵을 앞두고 한국 축구대표팀의 손흥민(34·LA FC)을 주목할 선수로 선정했다.
AFC는 17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은 아시아 축구계의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이라며 "이번 대회가 그의 개인 통산 5번째이자 사실상 마지막 아시안컵 우승 도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19세 막내로 참가한 2011년 카타르 대회 인도전에서 A매치 데뷔골을 기록했다. 이후 2015년 호주 대회에서는 개최국과 연장 혈투 끝에 아쉽게 준우승했고, 2019년 아랍에미리트(UAE) 대회는 8강에서 짐을 쌌다. 특히 역대 최강 전력으로 우승 적기라 평가받던 2023년 카타르 대회에서는 선수단 내분과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의 지도력 논란 등 각종 잡음 속에 4강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한국 축구의 66년 만의 우승을 위해 마지막 도전에 나서는 그는 현재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 체제에서도 9년째 주장 완장을 차고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AFC는 "선수 생활 막바지임에도 영향력이 여전히 크다"며 과거 토트넘 시절의 푸스카스상 수상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 등의 클럽 업적을 함께 조명했다.

그러나 현지 정세 악화로 손흥민의 '라스트 댄스' 일정은 짙은 안갯속에 빠졌다. 2027 아시안컵은 내년 1월 7일부터 2월 5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3개 도시(리야드·제다·알코바르)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최근 예멘 후티 반군의 공습으로 대회 정상 개최가 불투명하다.
지난 10일 리야드 킹 칼리드 국제공항이 미사일 공격을 받아 13명이 사망했고, 16일까지 이어진 공습으로 총 35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현지 테니스 대회와 e스포츠 토너먼트, 사우디 프로축구 리그 일정이 줄줄이 연기됐다.
살만 빈 이브라힘 알칼리파 AFC 회장은 15일 국제축구연맹(FIFA) 평의회에서 "11월 말까지 현지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며 "필요시 대회를 2028년으로 1년 미루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아시안컵 파행 위기에 대한축구협회도 비상이 걸렸다. 당장 11월 추진 중이던 중동 원정 2연전의 대체 장소와 상대국을 급히 물색해야 한다. 또한 대회가 1년 연기될 경우, 본선까지 지휘봉을 잡기로 했던 모레노 임시 감독 체제가 11월 A매치를 끝으로 조기 종료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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