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현대모비스가 지긋지긋했던 원정 15연패를 수원에서 끊어냈다.
현대모비스는 18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6~2027 KCC 프로농구 수원 KT와 원정 경기에서 96-8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현대모비스는 2승4패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올해 1월 안양 정관장전부터 이어졌던 구단 최다 원정 15연패의 늪에서 마침내 벗어났다.
반면 KT는 3연패 부진에 빠졌다. 시즌 성적은 3승4패가 됐다.
이날 현대모비스에서는 가드 서명진의 공격력이 모처럼 폭발했다. 올 시즌 개인 최다인 13점을 몰아치며 승리에 앞장섰다.
외국인 선수 게이지 프림은 20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변함없는 존재감을 보여줬다. 다리우스 베즐리도 23점 10리바운드를 올렸고, 이우석 역시 20점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KT에서는 패리스 배스가 31점, 트레이 포터가 15점 11리바운드를 올렸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국내 선수들의 득점 지원이 아쉬웠다. 그래도 강성욱이 12점으로 제몫을 해냈다.
현대모비스는 경기 초반부터 강하게 몰아붙였다.
11-4로 기선 제압에 성공한 뒤 1쿼터를 30-18로 크게 앞섰다. 중심에는 서명진이 있었다. 서명진은 1쿼터에만 무려 13점을 몰아치며 현대모비스의 공격을 이끌었다.
KT도 문정현의 3점슛을 앞세워 추격에 나섰지만 현대모비스는 서명진과 이우석이 잇달아 외곽포를 터뜨리며 다시 달아났다. '캡틴' 이승현의 몸을 아끼지 않는 허슬플레이도 힘을 보탰다.
현대모비스의 기세는 2쿼터에도 이어졌다. 이우석의 자유투로 38-28을 만들며 다시 두 자릿수 격차를 확보했고, 잠잠했던 베즐리의 득점포까지 살아났다.
2쿼터 막판에는 더욱 거세게 몰아쳤다. 제리 아바디아노의 3점슛에 이어 베즐리가 득점 인정 반칙까지 얻어내 56-38까지 달아났다.
아바디아노는 2쿼터 종료와 동시에 버저비터 3점슛까지 터뜨렸다. 현대모비스는 59-38, 무려 21점 차의 넉넉한 리드를 안고 전반을 마쳤다.

3쿼터 시작도 현대모비스의 분위기였다. 베즐리가 외곽포를 터뜨리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KT도 홈에서 쉽게 무너지지 않으려고 했다. 문정현과 미구엘 옥존이 내외곽에서 득점을 쌓으며 추격을 시작했고, 한때 50-62까지 격차를 좁혔다.
하지만 현대모비스는 위기에서 흔들리지 않았다.
프림과 베즐리가 집요하게 페인트존을 공략하며 다시 점수를 기록했고, 이우석도 환상적인 스텝을 앞세운 골밑 득점으로 KT의 추격 흐름을 끊었다.
현대모비스는 74-57로 3쿼터를 마치며 다시 17점 차 리드를 확보했다.

KT에도 마지막 추격의 기회는 있었다. 7분 14초 KT의 공격 과정에서 이우석의 파울에 이어 프림이 위험한 동작으로 U-파울까지 받았다.
덕분에 KT는 한꺼번에 5점을 올렸다. 배스가 자유투에 이어 2점슛을 기록했다. 스코어도 68-79로 좁혀졌다.
그러나 현대모비스는 더 이상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베즐리가 연속 득점으로 상대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승현도 막판 득점으로 힘을 더했다. 현대모비스는 마지막 최강민의 3점슛으로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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