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현대모비스 서명진이 자신을 묵묵히 지켜준 아내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현대모비스는 18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6~2027 KCC 프로농구 수원 KT와 원정 경기에서 96-8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현대모비스는 2승4패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올해 1월 안양 정관장전부터 이어졌던 구단 최다 원정 15연패의 긴 터널에서 마침내 빠져나왔다.
이날 현대모비스는 다리우스 베즐리가 23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고, 게이지 프림도 20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이우석 역시 20점을 기록했다.
경기 초반 분위기를 가져온 주인공은 서명진이었다. 서명진은 이날 올 시즌 개인 최다인 13점을 기록했다. 더욱 인상적인 것은 자신의 이날 득점을 1쿼터에 모두 몰아쳤다는 점이다.
서명진의 활약을 앞세운 현대모비스는 1쿼터를 30-18로 크게 앞서며 일찌감치 주도권을 잡았다.
양동근 현대모비스 감독도 서명진의 활약을 반겼다. 양 감독은 "오랜만에 본인이 슛다운 슛을 넣었다. 자신감을 되찾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명진이가 경기 초반부터 공격에 힘을 실어준 것이 팀에 굉장히 큰 도움이 됐다"고 칭찬했다.
정작 서명진은 자신의 경기력에 만족하지 않았다. 그는 "한 경기씩 뛸수록 밸런스가 올라오고 있지만 아직 많이 부족하다"며 "팀에 많이 미안하다. 몸 상태를 더 끌어올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았던 시간을 버틸 수 있었던 데에는 아내의 도움이 컸다. 서명진은 "제가 몸이 많이 안 좋을 때 와이프가 옆에서 많이 도와줬다. 정말 고맙다"며 "앞으로 더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전했다.
아내는 이날도 직접 경기장을 찾아 남편을 응원했다. 서명진은 "오늘도 와이프가 경기를 보러 왔다. 경기 전까지 같이 있다가 왔다"며 미소를 지었다.
힘든 시간을 함께 버틴 아내가 지켜보는 앞에서 서명진은 올 시즌 개인 최다 득점을 기록했고, 팀도 길었던 원정 15연패에서 벗어났다.

절친한 팀 동료 이우석 역시 서명진에게 든든한 힘이 되고 있다. 한때 '특급 유망주'로 불렸던 서명진도 어느새 프로에서 9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다. 오랜 시간 함께한 이우석과 나누는 대화도 예전보다 한층 진지해졌다.
서명진은 "저는 결혼했고 우석이도 군대를 다녀오면서 철이 들었다"며 "서로 자신감 있게 하자고 많이 이야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 우석이와 룸메이트다. 같이 생활하면서 서로 리프레시도 하고 힘을 얻으며 뛰고 있다"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양 감독은 이날 서명진에게 칭찬과 함께 숙제도 남겼다. 경기마다 나타나는 기복과 고질적인 턴오버를 줄여야 한다는 것이었다.
서명진 역시 이를 잘 알고 있었다. 그는 "감독님께서 안일한 상황에서 나오는 턴오버가 없어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저도 그 부분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양 감독님이 인터뷰실에서 저를 더 많이 칭찬하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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