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이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중국 현지도 안세영의 엄청난 뒷심에 혀를 내둘렀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18일(한국시간) 덴마크 오덴세의 SJF 뱅크 아레나에서 열린 야마구치 아카네(일본·3위)와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덴마크오픈 여자단식 결승에서 2-1(21-23, 21-14, 21-18)로 승리했다.
지난해에 이어 대회 2연패다.
그것도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안세영은 듀스 접전 끝에 1게임을 내주며 먼저 위기를 맞았다.
2게임에서도 한때 8-11까지 밀렸다. 하지만 꾸준히 추격해 13-13 동점을 만들었고, 이후 연속 5득점을 몰아치며 18-13까지 달아났다. 결국 21-14로 2게임을 가져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 3게임은 더욱 극적이었다. 안세영은 초반 야마구치에게 흐름을 내주며 5-11까지 끌려갔다. 무려 6점 차. 승부가 야마구치 쪽으로 크게 기우는 듯했다.
하지만 그때부터 전혀 다른 경기가 펼쳐졌다. 안세영은 연속 득점을 쌓으며 야마구치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5-11이던 스코어는 어느새 16-12가 됐다. 이 구간에서 안세영은 무려 11점을 올리는 동안 단 1점만 내줬다. 순식간에 만들어낸 11-1 대반격이었다.
흐름을 완전히 가져온 안세영은 결국 3게임을 21-18로 끝내며 우승을 확정했다.
중국 매체 소후닷컴도 이 장면을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매체는 "3게임에서 야마구치가 전술을 다시 조정해 초반 11-5까지 앞섰다. 경기 흐름만 보면 야마구치가 승리할 것처럼 보였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세계 1위 여제 안세영은 포기하지 않았다"며 "엄청난 흐름으로 반격해 야마구치를 단숨에 무너뜨렸다. 결국 야마구치는 경기를 내줬다"고 높이 평가했다.
특히 안세영의 체력과 뒷심을 극찬했다. 소후닷컴은 "안세영의 체력은 정말 대단했다"며 "야마구치가 안세영에게 완전히 끌려다니다가 지쳐버렸다고 해도 될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3게임에서는 몸 상태에도 변수가 생겼다. 안세영은 경기 도중 오른쪽 아킬레스건 부근에 불편함을 느끼는 모습을 보였다.
그래도 안세영은 흔들리지 않았다. 5-11이라는 큰 열세와 몸 상태 변수를 모두 이겨내며 믿기 힘든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승리를 확정한 뒤에는 안세영의 전매특허인 '뜨거운 포효'가 터져 나왔다. 이후 관중석을 향해 손으로 하트를 만들어 보이며 팬들의 환호에 답했다.
소후닷컴도 "안세영의 포효에 현장 관중들도 뜨거운 환호를 보냈다"고 전했다.
이번 우승은 안세영의 올 시즌 9번째 정상이다. 말레이시아오픈과 인도네시아오픈, 인도오픈, 싱가포르오픈, 중국 마스터스, 아시아선수권대회, 세계선수권대회,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이어 덴마크오픈 우승까지 추가했다.
최근 흐름은 더욱 무섭다. 세계선수권과 중국 마스터스, 아시안게임에 이어 덴마크오픈까지 최근 출전한 4개 대회에서 모두 정상에 올랐다.
야마구치를 상대로 한 강세도 이어졌다. 이번 승리로 안세영은 야마구치전 10연승을 기록했고, 통산 상대 전적에서도 24승15패로 격차를 벌렸다.

또 안세영은 이번 덴마크오픈까지 올 시즌 61승1패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45연승을 질주하고 있고 승률은 무려 98.4%에 달한다.
지난 시즌에도 73승4패, 승률 94.81%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남겼지만 올해는 그보다 더 강한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소후닷컴은 "한국 매체들이 안세영을 배드민턴 'GOAT(역대 최고의 선수)'라고 극찬하는 것도 별다른 문제가 없어 보인다"고 평가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