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스케이트보드 간판 강준이(18·서울영등포고)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숙적' 오노데라 기누(16·일본)와 치열한 우승 경쟁 끝에 은메달을 따냈다.
강준이는 18일(현지시간) 파라과이 아순시온에서 열린 '2026 월드스케이트게임즈' 스케이트보드 남자 스트리트 결선에서 런 89.21점, 트릭 90.11점을 묶어 총점 179.32점을 기록, 2위에 올랐다.
우승은 182.26점을 받은 일본의 오노데라 기누가 차지했다. 강준이와의 불과 2.94점 차이다. 동메달은 166.18점을 기록한 일본의 나가이 다이가에게 돌아갔다.
스케이트보드 스트리트는 계단, 난간 등 실제 거리 구조물을 본뜬 코스에서 기술을 펼치는 종목이다. 45초 동안 코스를 누비는 '런'과 단일 고난도 기술을 선보이는 '트릭'을 각각 100점 만점으로 채점해 합산한다. 이날 결선 트릭 부문은 8명 중 3명만 성공할 정도로 까다로웠으나, 강준이는 침착하게 고난도 기술을 완수했다.

특히 강준이와 오노데라의 치열한 라이벌 구도가 돋보였다. 불과 한 달 전 일본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결승에서는 강준이가 합계 180.85점을 기록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오노데라는 168.11점으로 동메달에 머물렀다.
강준이는 당시 홈그라운드 이점을 안은 일본 강호들을 제치고 한국 스케이트보드 역사상 최초로 아시안게임 정상에 오르는 쾌거를 달성했다. 이번 세계선수권에서는 오노데라가 1위, 강준이가 2위를 기록하며 자리를 맞바꿨다.
강준이는 국제 무대에서 꾸준히 굵직한 족적을 남기고 있다. 2024년 탬파 앰 우승을 기점으로 2025년 월드 시리즈 상하이와 코펜하겐 오픈 정상을 휩쓸었다. 올해도 X게임 뉴올리언스·지바·새크라멘토 대회에서 잇달아 메달을 쓸어 담았고, 스트리트 리그 스케이트보딩(SLS) 다운타운 LA 테이크오버와 배틀 오브 더 챔피언스 마카오 금메달까지 차지하며 독보적인 기량을 과시 중이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