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O 일정이 안 끝나서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
지난 16일 류지현(55) 감독은 한화 이글스 사령탑으로 부임하며 코치진 구성에 대해 남긴 이야기다. 그리고 이날 드디어 그 이유가 공개됐다.
한화 이글스는 23일 김광삼(46) 코치와 진종길(45) 코치를 영입했다.
김경문 감독이 물러나며 오랫 동안 함께 호흡을 맞춘 양상문, 양승관, 김민호, 김재걸 4명의 코치가 팀을 떠났고 류지현 감독의 색깔대로 팀을 이끌기 위해선 보강이 시급했던 상황이었다.

한화는 17일부터 대전에서 마무리 캠프를 시작했고 코치진에 공백이 있는 가운데에서도 훈련을 감행했다.
하루 빨리 충원이 필요한 상황에서 드디어 '류지현 사단' 1호 영입이 공개됐다. 그 중에서도 더 눈길을 끄는 건 김광삼 코치다.
김광삼 코치는 신일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1999년부터 LG 트윈스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해 2016년까지 뛰었다. 2004년 류지현 감독이 은퇴하기 전까지 5년을 함께 뛰었다.
은퇴 후에는 2017년부터는 지도자의 길로 접어들었는데 류지현 감독이 LG 사령탑으로 활약하던 2021년과 2022년에도 투수 코치로 함께 호흡을 맞췄다. 지난 3월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투수 코치로 류 감독을 도운 김 코치는 최근까지도 준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한 LG 코치로 활동했다.

또 다른 코치 진종길은 부산고-동의대를 거쳐 2000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삼성 라이온즈의 지명을 받았고 2005년 한화 이글스에서 은퇴했다.
2007년 동의대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뒤 2013년부터 올 시즌까지 NC 다이노스에서 작전·수비·주루 코치를 역임했다.
둘 모두 올 시즌까지 타 팀에서 코치 생활을 하던 인물이다. 류 감독이 가을야구가 마무리되지 않았던 지난 16일 코치진에 대해 이야기하기 어려웠던 이유다.
코치는 풀 자체가 부족해 시즌이 끝나면 타 팀으로 이동이 잦다. 그러나 아직 가을야구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팀 분위기를 어수선하게 할 수 있다는 판단 하에 언급을 조심스러워했던 것으로 볼 수 있다.
김광삼 코치와 진종길 코치는 오는 30일 출국하는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캠프에 합류해 선수들을 지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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