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준우승까지는 해봤다. 이제 남은 목표는 세계 정상이다. 프로 1군에서 가능성을 보여준 영건부터 올해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지명된 대학 유망주까지 힘을 합쳐 대한민국 23세 이하(U-23) 야구 역사상 첫 우승에 도전한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는 "오는 11월 6일부터 15일까지 니카라과에서 열리는 제6회 세계야구선수권대회(U-23)에 출전하는 국가대표 선수단이 지난 21일 소집돼 31일까지 수원 등에서 국내 강화훈련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대표팀 지휘봉은 이연수(63) 성균관대 감독이 다시 잡았다. 이 감독은 2022년 대만에서 열린 제4회 대회에서 한국을 결승까지 이끌었다. 한국은 당시 일본에 0-3으로 져 준우승했으나 U-23 세계선수권 역대 최고 성적을 남겼다.
한국은 2016년 초대 대회 3위, 2018년 4위에 올랐고 2021년에는 8위에 머물렀다. 2022년 준우승으로 처음 결승 무대를 밟았으며 2024년 중국 사오싱에서 열린 직전 대회에서는 최종 5위를 기록했다. 아직 우승 경험은 없다.
이번 대표팀에는 KBO 리그에서 이미 경험을 쌓은 젊은 선수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마운드에서는 원종혁(21·한화)이 눈에 띈다. 2024 신인드래프트 9라운드 전체 81순위로 한화의 지명을 받은 원종혁은 올해 1군 17경기에서 17이닝을 던져 1승 무패, 평균자책점 4.76을 기록했다. 시즌 개막전에서 프로 데뷔 첫 승을 따내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190㎝ 장신 우완 최우석(21·NC)도 있다. 2024 신인드래프트 5라운드 전체 45순위로 NC에 입단한 그는 최고 시속 150㎞대 직구를 앞세워 올해 1군 13경기 12이닝에서 평균자책점 1.50을 기록했다.

여기에 박지호(23·상무), 이태연(22·롯데), 이도우(22·SSG), 서준오(21·두산), 하혜성(20·롯데), 우승완(21·삼성), 신상연(21·SSG), 엄요셉(20·한화)이 마운드를 구성한다.
당초 예비 명단에 포함됐던 박준성(19·LG)도 함수호(20·삼성)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최종 명단에 합류했다. 인천고를 졸업하고 2026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8순위로 LG에 입단한 좌완 박준성은 올해 퓨처스리그 12경기에서 33⅓이닝을 던져 1승 4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7.29를 기록했다. 특히 9월 3경기 15이닝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하며 KBO 퓨처스리그 월간 루키상 투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야수진에도 눈에 띄는 이름이 많다. 내야에서는 어준서(20·키움)가 가장 많은 1군 경험을 보유했다. 2025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전체 21순위로 키움에 입단한 어준서는 올해 1군 3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0(87타수 20안타), 3타점 8득점을 기록했다.
외야에서는 박한결(22·상무)이 중심타선 후보로 꼽힌다. NC가 2023년 2라운드 전체 14순위로 지명한 박한결은 올해 퓨처스리그 92경기에서 타율 0.275, 20홈런 69타점, 장타율 0.515를 기록했다. 유민(23·한화) 역시 1군 31경기에서 타율 0.269, 3홈런 11타점, OPS 0.813으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아마추어 선수들의 존재도 눈길을 끈다. 포수 김동주(22·연세대)는 지난달 열린 2027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LG의 3라운드 전체 30순위 지명을 받았다. 올해 대학리그에서 강한 공격력을 보여주며 연세대의 중심타선을 이끌었고, U-리그 조별리그와 왕중왕전 우승에도 힘을 보탰다. 포수 가운데 대학 선수로는 유일하게 이번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성균관대 내야수 조준(22)과 한양대 외야수 김승주(21)도 태극마크를 달았다. 김승주는 올해 대학 U-리그에서 12경기 타율 0.378, 1홈런 10타점 12도루, OPS 1.023으로 공수주에서 고른 활약을 펼쳤다.
대표팀은 출국 전 네 차례 실전으로 마지막 점검에 나선다. 27일 KBSA 올스타를 상대하고 28일과 30일에는 수원KT위즈파크에서 정규시즌 1위로 한국시리즈를 준비 중인 KT 위즈와 두 차례 연습경기를 치른다. 31일 한양대전을 끝으로 국내 훈련을 마무리한다.
25일에는 '코리안 특급' 박찬호(53)가 선수단을 찾아 국제대회를 앞둔 후배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한국은 B조에서 쿠바, 일본, 베네수엘라,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과 경쟁한다. 11월 6일 쿠바와 첫 경기를 치르고 두 번째 경기에서 일본과 맞붙는다. 조별리그를 통과하면 12일부터 14일까지 슈퍼라운드, 15일 메달 결정전이 이어진다.
대표팀은 11월 1일 출국해 니카라과 마나과에서 현지 적응 훈련을 가진 뒤 2022년 준우승을 넘어 U-23 세계선수권 사상 첫 정상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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