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상이다. 플레이오프(PO) 1차전이 열릴 대구 하늘에 구멍이 뚫렸다. 강수량 자체가 많지는 않지만 밤새 비가 내렸고 그칠 줄 모르는 게 문제다.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는 25일 오후 2시부터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PO(5전 3선승제) 1차전을 치른다.
삼성은 시즌 종료 후 열흘 이상 충분한 휴식을 취했고 KIA는 워낙 뜨거운 분위기 속에서 나흘 휴식 후 경기에 나서 모두 필승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기상 상황이다. 전날부터 쏟아진 비가 홈팀 선수들이 훈련에 나서야 할 현재까지도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당초 기상청은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인근에 시간당 1㎜ 내외의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지만 체감 강수량은 더 많다. 태풍 참피의 영향으로 기상 상황이 어떻게 변화할지 모른다는 변수도 있다.
삼성라이온즈파크엔 그라운드엔 이미 방수포가 설치돼 있지만 밤새 많은 비가 내렸고 이 영향으로 날씨도 제법 쌀쌀해진 상황이라 경기가 개시되더라도 부상 우려가 뒤따를 수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비 예보는 오후 6시 가량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비가 그치더라도 그 시점이 언제가 될지에 따라 정상 개시가 어려워질 수 있다. 비가 완전히 그치고 나야 방수포를 걷고 그라운드 정비에 돌입하는데 이 시점부터 1시간 가량의 정비 시간이 필요하다. 당장 삼성 선수들은 비의 영향으로 야외 훈련을 축소한 채 진행 중이다.

KBO는 앞서 지난 17일 우천시 시행 세칙을 발표했다. 경기 개시 전까지도 계속 비가 내릴 경우 야구규칙에 따라 최소 30분을 대기한 뒤 경기 재개 또는 일시 정지경기를 선언하게 된다. 이후에도 상황이 불확실해 추가 대기가 필요할 경우 중단 후 50분 시점을 최종 판단 시점으로 한다.
최종 판단은 정비 소요 시간과 향후 기상예보를 고려해 내리는데 경기가 두 차례 이상 중단된 경우에는 중단 시간을 합산한다.
가장 단순한 건 경기 개시가 되기 전 모든 상황이 정리되는 것이다. 포스트시즌에선 노게임과 강우콜드 규정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만약 경기를 개시한 뒤 우천으로 경기가 중단된 뒤 강행할 수 없다는 판단을 하면 노게임이나 강우 콜드가 되는 것이 아닌 다음 경기일에 추후 중단 상황부터 이어서 진행되는 서스펜디드 게임으로 이어가게 된다.
이 경우 일정은 하루씩 미뤄지게 되는데 휴식일을 포함해 11월 2일 한국시리즈 1차전 개시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경우엔 일정이 더 이상 미뤄지지 않고 그대로 진행된다.
2위팀 삼성은 크리스 페덱을 1차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올 시즌 13경기에서 7승 3패 평균자책점(ERA) 2.95를 기록한 삼성은 KIA를 상대로 2경기 2패 평균자책점 5.25로 고전했지만 삼성은 가장 강력한 투수로 판단해 페덱을 내세웠다.
상대 전적 9승 7패로 앞선 4위팀 KIA는 제임스 네일을 선발로 등판시킨다. 올 시즌 31경기 13승 7패 ERA 3.49로 활약한 네일은 삼성전 4경기 2승 ERA 3.24를 기록했다. LG 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선 7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1실점 승리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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